태안군이 군정홍보자료를 각 언론에 배포하면서 기관명칭을 다르게 표기하여 혼란이 일고 있다.
태안군이 지난달 25일자로 28일, 29일 이틀간 개최한 '태안예술제'를 홍보하면서 개최장소인 '문화예술회관'을 ‘예술문화회관’으로 용어를 뒤바꿔 표기했다.(사진)

태안군에서 태안예술제 개최 홍보를 하면서 개최장소인 '태안문화예술회관'을 '태안예술문화회관'으로 표기했다.
태안군에서 태안예술제 개최 홍보를 하면서 개최장소인 '태안문화예술회관'을 '태안예술문화회관'으로 표기했다.

회관의 건물 입구에 명기되어 있는 정확한 명칭은 문화예술회관으로, 예술문화와 문화예술과는 용어의 쓰임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다.

군에서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이는 '예술문화'는 예술분야 활동의 범위에 가깝고, '문화예술'은 모든 문화적 대상의 범위 안에 예술 분야의 활동들까지 포함한다는 뜻이다.

결국 군정홍보자료에 표기한 '예술문화'는 문화예술회관의 기능을 예술 분야의 활동만으로 한정한 셈이다.

예술인들이 예술문화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문화예술회관의 기능은 예술분야의 활동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모든 문화 분야의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기관명칭이라 할 수 있다.

군의 실무에서 단순한 표기 오류로 넘길 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문화예술 기관의 명칭을 가지고 자치단체끼리 법적인 소송까지 진행했던 사실들을 미뤄볼 때, 기관명칭의 중요성은 문화예술기관의 브랜드와 이미지에 직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안문화예술회관
태안문화예술회관

태안군의 왜곡된 정보 생산으로 ‘태안예술제’ 행사자료를 그대로 받아 여과 없이 보도한 몇몇 언론에 '예술문화회관'이라고 표기되어 홍보가 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또 일부 언론에 게재한 광고도 '예술문화회관'으로 기록되어 있다.

언론의 기록은 단순한 사실보도 뿐만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된 기록을 정리하는 매체다. 태안군은 왜곡된 정보의 생산과 기록에 대해 시정해야 할 것이다./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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