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성인 남자의 흡연율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위험 음주율은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충남도가 주민 건강 수준 및 행태 파악을 위해 도민 1만43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흡연율은 25.3%로 나타났으며, 남자 흡연율은 46.5%로, 2009년 51.3%, 2010년 47.3%에 이어 3년째 감소를 기록했다.

시ㆍ군별 흡연율은 당진(27.8%)과 부여(27.4%), 아산(27.1%) 등에서 높게 나왔으며, 서천(20.1%)과 태안(20.3%), 계룡(21.3%) 등은 낮았다. 남자 흡연율 역시 부여(52.8%), 아산(51.3%), 예산(49.5%) 등은 높고, 태안(38.1%), 서천(39.5%), 계룡(42.2%) 등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흡연자 중 금연 캠페인을 경험한 사람은 85.2%로 나타났으나, 실제 금연을 시도한 비율은 26.9%에 불과했다. 또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월간 음주율은 54.2%로 2010년 53.2%에 비해 소폭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1회 음주량이 7잔 이상(남자 기준?여자는 5잔)이고 주 2회 이상 술을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2010년 13.5%에서 지난해 20.4%를 기록,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ㆍ군별 월간 음주율은 논산(43.2%), 금산(45.1%), 태안(46.1%)이 낮았고, 천안(62.2%), 계룡(57.5%), 아산(56.8%) 등은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금산(13.6%), 홍성(13.6%), 계룡(15%)이 낮고, 보령(28.3%), 공주(23.9%), 연기(23.7%) 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지역보다 시 지역이 월간 및 고위험 음주율이 높은 셈이다.

도민들의 정신건강은 지난해까지 호전 경향을 보이다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스트레스 인지율의 경우, 2009년 29.6%에서 2010년 26.8%로 낮아졌으나, 지난해에는 28.2%로 다시 높아졌다.

우울감 경험률 역시 2009년 6.8%에서 2010년 4.5%로, 지난해에는 다시 4.7%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비만율은 24.2%로 전년 21.8%보다 소폭 상승하고, 걷기실천율은 36.1%로 전년 42.8%보다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운동이 줄자 비만이 늘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계룡(28.6%)으로 나타나고, 가장 낮은 지역은 금산(18.7%)로 집계됐다.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계룡이 43%로 가장 높고, 천안(40.9%)과 연기(38.3%)가 뒤를 이었으며, 부여(21.4%)와 금산(22.6%), 서천(26.5%) 등은 낮았다.

이 밖에 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의 비율은 24.6%, 당뇨병은 9.1%로 조사됐으며, 스스로 건강 수준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4.3%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0월 도내 시ㆍ군별 표본으로 선정된 19세 이상 성인 7185가구 1만4369명을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내용은 건강상태와 유병 상태, 생황습관, 의료 이용, 삶의 질, 사회경제적 상태 등 18개 영역 247개 항목이다.

도 관계자는 “조사 결과로 볼 때 도민 흡연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월간 및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건강한 생활을 위해 담배와 술은 끊거나 줄이고, 일상생활에서 걷기 등의 운동은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계집 형태로 조만간 최종 공표할 예정이며, 이 결과를 토대로 지역 실정에 맞는 보건사업을 기획하고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