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률 순경
박상률 순경
이제 겨울이다. 야산의 오색빛깔 단풍은 지기 시작했고, 산골마을 사람들은 겨울을 대비해서 월동준비를 시작한다. 자동차도 겨울이 되면 안전운전을 위해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

차량은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가 되면 전반적인 상태가 저하되고 주행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이에 겨울철 사고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모품 교체시기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차량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전조등, 히터, 유리열선 등의 작동시간이 길어져 자칫 배터리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방전이 될 수 있다. 배터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져 교체해줘야 하는 소모성 물품이다.

특히 겨울철에 배터리 성능이 크게 떨어지므로 기온이 뚝 떨어진 영하의 날씨에 시동불량을 호소하는 긴급출동이 급증하곤 한다. 만일 베터리를 사용한지 오래됐고, 시동걸때 시원치 않다면 겨울이 오기 전 점검 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둘째, 타이어를 점검해야 한다.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굉장히 위험하다. 타이어의 마모도와 생산시기를 체크해서 교체주기가 된 타이어는 교체하고, 눈길이나 빙판길 주행시에는 공기압을 평소보다 10%낮춰서 접지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눈길 운행을 대비해 스노우타이어나 스노우체인은 필요하다. 원터치방식의 장착이 편리한 스노우체인을 권장한다. 스노우체인 장착법은 구입한 정비소나 자주 가는 정비소에서 방법을 익혀두자. 눈길 주행을 거의 하지 않는 자동차도 스프레이 형태로 된 미끄럼방지 스프레이체인은 비상용으로 꼭 챙겨두어야 한다.

셋째, 부동액을 점검해야 한다. 부동액은 겨울이 됐다고 해서 무조건 바꿀 필요는 없으며 부족한 정도만 보충해주면 된다. 2년에 한번 정도 갈아주고 물과 부동액 혼합비율은 6:4(-25℃까지) 또는 5:5(-30℃까지)가 적당하다.

넷째, 경유차량은 연료를 가득 채워두자. 경유 차량은 연료탱크 내ㆍ외부 온도 차이에 의해 수분이 생기므로 가급적 연료를 가득 채우고 운행하는 게 좋다. LPG 차량은 주행 후 시동을 끌 때 LPG 스위치를 ‘오프(OFF)’로 하고 1분 정도 기다린 뒤 시동을 끄면 나중에 시동을 다시 걸때 수월해진다.

겨울이 오기 전 땔감을 준비하고 곡식을 비축하듯이 자동차도 가을철 중요부품과 소모품 점검을 통해 겨울철 안전운전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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