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충남도가 공약 실천계획 수립 과정에서부터 도민을 참여시켜 선거공약과 실천계획의 차이가 없음을 검증받는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민배심원 첫 회의를 안희정 지사와 도민배심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정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도민배심원제는 도정의 주인인 도민이 공약 실천계획서 작성과 확정 과정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공약과 집행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민주적 도민 의사 결정 수단이다.

민선5기에는 전문가나 이익집단 대표 등으로 ‘도민회의’를 구성해 공약 우선순위 등을 정했다면, 민선6기 도민배심원은 이해관계가 없는 도민으로 구성돼 선거공약서에 수록된 공약과 당선 후 실천계획의 차이를 심의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 참여한 도민배심원은 도가 최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해 무작위로 뽑은 1300여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참여의사를 일일이 확인한 뒤, 연령과 성, 지역을 고려해 70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날 회의는 각 도민배심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앞으로의 역할 교육, 안 지사의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선6기 도정 중점 방향과 공약 실천계획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설명하며, 자신이 선거 때 내걸었던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도민배심원은 앞으로 두 차례 더 회의를 가질 계획으로, 오는 25일에는 선거공약과 실천계획 상 차이가 나는 공약사업에 대한 실무자의 설명을 듣게 된다.

또 다음 달 8일에는 국회 진행 방식을 준용, 전원합의 또는 투표를 통한 의결로 충남도지사가 제출한 공약 실천계획을 승인하거나 권고안을 채택하게 된다.

한편 안 지사는 초선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도평가에서 민선5기 임기 4년 내내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충지협/내포=강재규 기자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