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소장
이선희 소장
요즘 농번기에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빈집털이가 발생하여 고가의 물건부터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 등이 도난당하면 그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강ㆍ절도 예방을 위해 경찰관들이 수시로 순찰을 실시하고 있지만, 한정된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각 마을 입구 마다 방범용 CCTV 설치 필요성이 증가됨에도, 고가의 설치비 와 유지 예산 부족으로 원활히 확대 설치되지 않고 있어, 농촌 지역의 CCTV 설치 확대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 이다.

이에, 충남경찰은 CCTV 사각 지대를 보완하고, 범죄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민들의 차량용 블랙박스를 이용한 블랙키퍼를 결성, 운영한다.

블랙키퍼(Black Keeper)란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을 마을 입구 목지점 이나 범죄다발지역에 주차하여 사건 사고 시 경찰요청 또는 자의로 블랙박스 녹화 영상을 경찰에 제공하기로 한 사람으로, 충남서산경찰서에서 처음 시도하여, 충남지방경찰청 전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는 민경 협력 범죄 감시망 구축 제도 이다.

현재, 서산경찰서에서는 800여명의 블랙키퍼를 결성하여 마을 단위 범죄 감시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더 많은 블랙키퍼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블랙키퍼”는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에서 신청 가능하고, 신청하면, 블랙키퍼 명단이 지도 화 돼, 범죄발생 현장에서 증거자료로도 쓰이게 되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영상이 제공되는 경우, 소정의 신고포상금이 주어진다.  

올 초 강원도 삼척에서 교통사망사고 후 도주한 사고, 올 해 6월 중순경 충남 아산 원룸 주차장 태블릿P.C  절도사건, 같은 달 서산 교통사고 후 도주한 사건의 범인 들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화면 이었다. 이외에도 대구, 포항, 청주, 천안 등지에서도 편의점 강도 및 절도사건의 범인들을 차량용 블랙박스를 활용하여 검거한 사례는 더 많다.

블랙키퍼가 활성화 되면 범인검거 뿐 아니라 범죄꾼 접근 차단 예방 측면에서도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우리 마을은 우리가 안전하게 지킨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CCTV,“블랙키퍼”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과 참여를 한층 더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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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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