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번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전국이 휴가 인파로 북적거릴 전망이다.

태안군내 30개 해수욕장이 이번달 중순까지 모두 개장 운영 중이다.

지난해 태안지역 해수욕장 관광객은 2012년보다 2배에 가까운 425만여명이 다녀 갔으나 올해는 캠핑문화 보급으로 캠핑객과 체험객이 더욱 늘어나 해수욕장 관광객의 5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수욕장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선결돼야 할 것이다.

인명사고 없는 해수욕장 운영과 관광객 5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민·관·군이 하나돼 대대적인 안전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지난 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51일간 ‘물놀이 안전관리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물놀이 안전관리 TF팀 구성 및 직원 비상근무와 종합상황실 운영 등 물놀이 안전관리 총력에 나섰다.

휴가객 및 관광객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는 끝났지만 군이 마지막으로 점검할 부분은  휴가객 및 관광객들이 우리 태안으로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다. 왜냐하면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세월호 참사로 인해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학교의 수학여행이 금지된데다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관광객들이 급감했다.

최근 학생들의 수학여행 금지령이 해제됐다고는 하지만 관광산업은 여전히 한파다. 관광객의 감소는 여름휴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이 여름휴가를 축소하거나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30개 해수욕장 모두가 각기 다른 특색과 천혜절경, 주위에 가볼만한 곳과 해수욕장과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 그리고 이벤트가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과 연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휴양지임을 적극 알려야 한다.

휴가기간 중 열릴 굵직 굵직한 축제로는 지난 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연꽃축제, 11일부터 올 연말까지 태안빛축제, 25일 연포해수욕장 서해안 해변축제, 다음달 4일 몽산포 모래조각 경연대회, 5일 꽃지해수욕장 태안 바다황토축제, 9일 백화산 전국가요제, KBS 전국노래자랑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우리 군은 농촌과 어촌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기에 체험거리 또한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과 휴가객에게는 더없이 좋은 추억거리를 남기기에 충분하다.

농촌마을이자 어촌마을이어서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농촌 여름휴가지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바다가 있는 체험마을로 선정한 볏가리 마을(염전ㆍ갯벌체험)을 비롯해 해수욕은 물론 조개잡기와 시원한 소나무 산책길이 함께 있는 병술만 마을, 갯벌ㆍ무인도ㆍ독살ㆍ통발체험의 대야도 마을, 용신마을(갯벌·독살체험), 갯벌ㆍ독살ㆍ낚시·유람선ㆍ통발체험의 영목어촌체험마을 등이 있다.

이렇듯 태안은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많다 보니 여름 휴가철 기간에 일어나는 경기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역경제 살리기에 호기이다. 넓은 해안과 여러 곳의 해수욕장을 갖고 있는 태안군은 경기유발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관리를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한다.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환경정비와 음식점, 숙박시설 점검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안전사고 없는 해수욕이 돼야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바다를 한눈에 품은 멋진 풍경과 빼어난 특산물 먹을거리를 자랑하는 서해안은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바다와 농촌이 어우러진 관광지이기에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도시인들이 단순한 추억을 넘어 지친 심신을 휴식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농ㆍ어촌지역으로 휴가나 관광을 감으로써 농·어촌의 경제활성화에도 한 몫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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