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6.4 전국동시지방선거 레이스가 끝났다.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흑색 비방선거전이 난무하는 등 많은 잡음이 있었지만 우리 태안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큰 탈 없이 선거를 마쳐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자방자치는 지난 1952년 시작됐지만 왜곡되거나 아예 없애버리거나 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995년 부활돼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26명의 출마자 가운데 10명이 당선의 영예를 맛봤고 나머지 16명은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그동안 선거 출마자 모두는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고의 적임자라며 공약 및 정책을 내걸고 손과 발이 부르트도록 유권자들을 만나 왔다.

드디어 선택의 날인 4일 표로써 군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고 아쉽게 고배를 마신 사람들이 결정됐다. 당선자는 웃음과 환희의 기쁨을 맛보았겠지만 낙선자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쓸쓸히 퇴장했다. 그러나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 고생하고 수고했기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당선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또한 겸허한 자세로 두번 다시 지역민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결과야 어떻든 우리의 선택에 후회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깨끗한 한 표에 민주역량을 담아 투표한 주권의 자부심이기 때문이다. 선거출마자들은 출마자대로, 유권자는 4년동안 우리지역을 위해 일해 줄 참 일꾼을 가려내려고 애쓰는 등 모두가 일상을 벗어났었다. 하지만 이제는 과열됐던 선거분위기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겠다.

특히 후보자들은 선거가 마무리됨으로써 공방도 끝났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찮다. 먼저 당선자 측은 낙선자 측에 위로를 보내고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 치열했던 선거전 갈등의 골을 허물어야 한다.

낙선한 후보자들은 다시 생업으로 돌아가 본연의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할 것이며, 각각의 당선자들은 저마다의 소임에 따라 태안의 비전을 제시하고 태안의 백년대계를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제 당선자들은 당선자로서 자신들이 내건 공약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세우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

태안군수 당선자는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전심전력을 해야 한다.

2007년 12월 사상 최대의 기름피해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태안경제를 되살려야 할 막중한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세계적 관광해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로드맵도 세워야 하는 등 할 일이 태산이다.

태안군수에 출마하면서 군민과 약속한 각종 공약을 꼭 실천하는 군수가 되길 바란다.

도의원 역시 지역구가 태안인 만큼 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해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나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군과 도의 가교역할에 충실하고 군민의 뜻에 따라 군민을 위하는 도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도의원이 돼야 한다.

이와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태안군의원들에게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본래 역할에 충실해 주길 주문한다.

꼭 일 잘하는 의원, 부지런한 일꾼, 주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해 주는 진정 실력 있는 의원으로 주민들에게 인정받는 군의원이 되길 진심으로 당부한다.

그리고 봉사와 희생정신을 가지고 군민들의 대변자로서 군민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군민들의 참 일꾼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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