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한 시골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마을 둘레길이 주민들의 건강지킴이와 소통의 길로 거듭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도 길우지 마을(안면읍 중장4리)의 자전거길과 목장산책길 등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조성한 마을둘레길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길우지 마을은 보통 시골마을에 비해 면적이 넓은데다 마을중앙에 산(폐목장)이 위치해 있어 마을이 동서남북으로 나뉘어 주민 간 소통이 어려웠다.

그러던 중 2011년부터 군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마을’로 선정되면서 각종 교육 및 운동 프로그램이 실시돼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주 스스로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주민들은 마을 둘레길을 조성하게 됐다.

안면읍 중장4리 주민들이 만든 '길우지 마을 둘레길'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길우지마을의 목장산책길을 마을주민이 걷고 있는 모습.
안면읍 중장4리 주민들이 만든 '길우지 마을 둘레길'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길우지마을의 목장산책길을 마을주민이 걷고 있는 모습.

마을 둘레길은 길우지 마을에서 인근 지포지구 사기점 마을까지 마을안길을 이용해 조성한 4.8km의 자전거길과 폐목장을 이용해 만든 3.7km의 목장 산책길로 나눠져 있으며, 마을회관과 노인정을 오갈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주민들은 언제든지 길을 걸으며 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목장 산책길은 20여년간 방치돼 있던 폐목장을 활용해 만든 길로, 멀리서 보면 이국적인 느낌과 초원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고 있어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 이곳은 ‘태왕사신기’ 등 각종 사극의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었던 곳으로도 유명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근 중장4리장은 “농작업 안전모델 마을이 되면서 3년여 동안 둘레길을 조성해 오다 지난 15일 드디어 전 코스를 완성하게 됐다”며 “그동안 태풍으로 길이 망가진 적도 있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민들이 힘을 합해 이뤄놓은 소중한 길로 마을민간의 소통과 단합, 건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길우지 마을은 부부나 연인끼리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커플 자전거와 노인들도 사용이 가능한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구입해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즐거운 삶을 추구해 나간다는 즐거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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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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