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경사
김경호 경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운전자가 운전 중 DMB(네비게이션)시청으로 인해 주의가 분산돼 앞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 현장에 자주 출동하게 되는데, 음주 운전 만큼이나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을 자주 느낀다.

지난해 경북 의성에서 25t 화물차량 운전자가 DMB를 시청하면서 차량 운행 중, 훈련 중이던 사이클 선수들을 보지 못하고 치어 사망3명, 중?경상 4명의 대형 교통사고를 내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운전자의 전방 주시율은 음주 운전시 72%이지만, DMB 시청 시에는 58.1%로 떨어지고, DMB 조작 시에서 50.3%로 절반까지 더 떨어진다. 이로 인해 위험 상황을 발견하고 제동을 하여도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핸들조작이 어려워져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자동차 출고 시 장착돼 나오는 DMB 에는 주행 중에는 기술적으로 영상을 차단하고 있지만, 상당수 운전자들은 이 기능의 프로그램을 조작해 DMB 를 시청하고 있어 무엇보다 운전자들이 음주운전보다 DMB 시청이 얼마나 위험한 운전 습관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앞으로 운전 중 DMB를 시청하다  적발되면 최대 2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무엇보다 운전자들은 DMB 시청이 얼마나 위험한 습관인지 인지하고, 사고로 인한 경제적?신체적 고통을 받지 않도록 나와 타인을 위해 주행 중 DMB 시청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운전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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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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