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 해당화가 활짝 펴 푸른바다, 모래언덕, 해당화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 해당화가 활짝 펴 푸른바다, 모래언덕, 해당화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희귀 생태계의 보고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 해당화가 활짝 폈다. 여기에 푸른 바다, 모래언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인 태안반도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사막처럼 펼쳐진 넓은 모래벌판으로 해안선을 따라 길이 약 3.4Km, 폭 0.5~1.3Km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다.

빙하기 이후 약 1만5천년의 유구한 세월과 함께 형성됐다는 신두리 사구에는 그 긴 세월만큼이나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생태계가 형성돼 갯완두, 초종용, 표범장지뱀, 금개구리 등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한다.

이곳에 자리한 해당화 군락지에는 5월말부터 피기 시작한 해당화가 주변의 신록과 푸른 바다, 반짝이는 모래언덕과 어우러져 붉은 빛이 아름다움을 더욱 뽐내고 있다.

지금 한창 절정인 해당화는 7월경까지 꽃을 피우다가 방울토마토 크기의 붉은 열매를 맺으며 향기까지 향긋해 주위에 서면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드는 자연의 선물이다.

해당화는 해변 모래땅에 무리지어 생육하는 장미과의 낙엽 관목으로 태안반도 해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던 꽃이었지만 요즘은 계속된 개발과 생태계 변화로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꽃이다.

붉은 열매는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술로 빚거나 차에 우려 마시기도 하며 꽃잎에는 방향성 정유가 있어 향수나 화장품의 원료로 쓰인다.

태안이 고향이라는 관광객 정모(여.천안)씨는 “신두리 사구에 오니 이국적인 정취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며 “더구나 어릴 적 바닷가에서 많이 봤던 해당화를 이렇게 볼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화가 7월경까지는 피지만 지금 벌써 열매를 맺는 것도 볼 수 있다”며 “해당화와 사구, 푸른 바다의 낭만을 함께 즐기시려면 조금 서둘러 태안을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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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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