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새벽 3시 20분경 태안군 태안읍 평촌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6m 높이의 축대와 20여m의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옹벽을 감싼 콘크리트 블록 일부와 토사가 아래로 쏟아지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9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해당 사고를 목격했다는 아파트 입주민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갑자기 새벽에 주차장 차를 빼달라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새벽에 왜 개인 전화를 안 하고 방송하지’ 생각하며 밖을 봤는데 소방차가 와있고,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더라”며 “깜짝 놀라서 뛰쳐나갔더니 옹벽이 다 무너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7개 동 531가구 규모로 2010년 사용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40분부터 현장을 통제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사고처리 관계자는 “해빙기를 맞아 지반이 약화하면서 축대벽 시설물에 균열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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