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칼럼
류수남 칼럼

교수(敎授)신문이 2023 계묘년(癸卯年)을 눈앞의 이익(利益)에는 의(義)를 버리고 이익을 쫒는다는 견리망의(見利忘義)로 정했다. 이 성어 앞에 떳떳한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수소산업과 미래항공사업에 대한 토론으로 국민의힘 서산·태안 출신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아산시 을(乙)출신 강훈식 의원이 주최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主題)는 태안 B지구에 유치할 수소산업과 미래항공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국회에서는 한기호 국민의힘 국회국방위원장, 정부에서는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이 참석했고. 충남도와 지역에서는 김태흠 지사와 100여명의 태안·서산 주민들이 참석해 희망(希望)을 담은 덕담(德談)으로 시작했다. 옥(玉)에도 티가 있다고 했던가? 누구보다 먼저 와서 토론회를 축하하고 경청해야 할 태안군 민주당 소속 선출직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백인일성(百人一聲)으로 태안에 이런 기업이 들어선다는 것은 하늘이 내린 축복(祝福)이라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런 축복의 기회를 자축(自祝)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태안의 민주당 소속 선출직들과는 달리 서산시와 태안군 100여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전세버스 2대를 이용해 토론장인 국회의사당까지 오는 열성을 보였다. 

그러나 주민과 같이 참석했으면 하는 군수와 민주당 출신 군(郡)의원들의 불참에 아쉬움이 많았다. 물론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것이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정이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疑懼心)에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다. 특히 지역대표로 선출된 군(郡)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은 더욱 이해가 안 됐다.

오매불망(寤寐不忘)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염원한다는 선출직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다 보니 볼멘소리들이 한풍(寒風)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날렸다. 집행부는 과장보다는 군수(郡守) 일정이 여의치 못하면 부(副)군수나 여의치 못하면 실무국장이 과장과 같이 참석해 토론을 듣고 참고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선출직들의 불참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백화산 밑의 태안은 언제쯤이면 서로를 이해하는 웃는 모습이 보일까? 특히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군(郡)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는 불만이 많았다. 진정으로 집행부를 견제와 감시하며 군민의 복리와 지역발전을 걱정한다면 그런 자리는 오지 말라고 해도 참석해 같이 듣고, 같이 보고 같이 계획을 세워야 했다. 

특히 유치사업에 허가권이 있는 집행부와 감시와 견제권이 있는 의회도 참석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진심으로 군민을 존경하고 지역발전을 걱정하는 선출직들이라면 이런 토론회는 백사전폐하고 참석해야 했다. 참석하지 않다 보니 정당(政黨) 소리가 났다. 그래서 정파를 불문하고 참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2024 갑진(甲辰)용년(龍年) 올해는 주민화합에 걸림돌이 되는 오해(誤解)가 있다면 풀고 값지게 살아갈 수 있는 값진 용(用)년(年)의 값진 일 년이 되자. 

누구도 오해나 감정이 있다면 버리고, 사실이라면 백화산을 바라보며 반성을 하자. 백화산을 없애려 말라. 걸어서 오르는 솔로몬의 지혜(知慧)를 찾아라. 내 생각이 저울과 같다는 아심여칭(我心如秤)이라면 저울을 바꿔라.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