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김종언 부회장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김종언 부회장

이번 주 [인물탐방]에는 국제로타리 3620지구 총재를 역임하시고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부회장이신 김종언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Q. 안녕하세요. 김종언 대표님, 
태안군민과 태안미래신문 애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양식을 갈무리하는 달이 됐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벌써 겨울 문턱에 서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 태안의 농어업인들에겐 무척 바쁜 달이지요. 이럴 때일수록 건강 잘 지키는 일상이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인터뷰 기회를 주신 태안미래신문 김의종 대표님과 임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대표님은 국제로타리 3620지구 총재를 역임하시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는?
선배님의 소성 로타리클럽 권유가 계기가 됐고, 그 속에서 봉사에 참여하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접하면서 세상을 달리 바라보게 됐습니다.
고백하자면 사회에 대한 불평불만과 공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합리함에 혐오를 느끼던 청소년 시절이 있었고, 이것은 군대 생활을 마치고 오랜 시간을 방황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일련의 것들이 저 자신을 바보로 만들고 있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 단단한 껍질을 깨고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그 덕분에 지역 원로 선배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국제로타리 3620지구 총재까지 역임하고, 현재는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얼마 전 국제로타리 zone11.12 ARPIC 세계 임원으로 선임되신 것으로 아는데 그 역할은 무엇인지요?
‘로타리 공공이미지 코디네이터’라고 좀 생소하시지요? 로타리에서 행하는 모든 선한 영향력을 홍보하는 역할입니다. 더불어 7만여 로타리 회원께 연수로 더 많은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코칭을 해 주는 일을 하지요.
Q.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시다 보면 여러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고 그에 따르는 보람이나 기쁨은?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당신들이(로타리안) 기다려진다” 또는 “당신들 때문에 삶을 이어 간다”는 말을 들을 때 힘들다가도 막 가슴이 뜨거워지고 자존감이 팍팍 올라갑니다.
하지만 일하다 보면 모든 사람이 칭찬해 주는 건 아녜요. 그렇다고 칭찬을 바라고 봉사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요. 어렵다기보다 아쉬운 점은 봉사를 그냥 봉사로만 봐주시면 좋은데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시며 뒷담화를 할 때가 있어요. 그 얘기가 또 제 귀에 들려요. 그때는 자존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죠(웃음). 

Q. 군민의 입장에서 태안군의 발전 방향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었으면 하는 정책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현실에 맞는 정책을 세워주셨음 해요. 멋지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군민들이 필요한 게 뭔지를 파악하여 최선을 다해주는 행정말예요.
우리 태안은 이미 초고령화시대에 접어들었죠. 저출산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을 내다볼 때 참 답답합니다.. 조금이나마 관에서 군민들에게 희망을 품게 해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봐요. 일명 ‘희망의 빛이 내려 올 수 있는 태안’이란 맞춤형 새로운 패러다임말입니다.

Q. 대표님은 언론·문화 방면에도 지대한 관심을 지니고 계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지역언론을 위해 조언해주신다면?
언론의 정의를 보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국가적·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관하여 국리민복의 차원에서 정론을 펼쳐 여론의 방향을 건전하게 이끌어가는 데 그 존재 의의가 있다고 해요. 
언론과 문화는 그 지역의 수준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적 문화를 잘 보존하면서도 현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획이 무엇보다 필요하죠. 아울러 언론은 상대성이 있는 만큼 편향적이지 않고 좀 더 공정하고 정확한 팩트를 전달해주면서 감시와 견제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인과 언론인 관계에서도 서로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성숙한 언론인으로 거듭 나주시길 당부드리구요.

Q. 지역사회 봉사뿐 아니라 사업을 경영하시면서 삶의 철학이나 터득한 노하우는 무엇이며, 젊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처음부터 너무 멋지게 잘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저 열심히 하다 보면 잘 되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인간관계를 잘 맺으면서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스스로 자존감을 올리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 것도 중요해요.
고사성어에 ’심덕승명(心德勝命)‘이라는 말이 채근담에 나와요. 마음의 덕을 쌓으면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말이지요. 덕을 베풀지 않고 어찌 좋은 사람들이 인연을 맺으려 할 것이며, 행운이 찾아들 것이며, 복과 운이 찾아오겠습니까. ‘나보다 아랫사람은 없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다 보면 분명 좋은 운이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Q. 살기 좋은 태안, 건강한 태안, 역동하는 태안을 이루기 위해 태안군민이 해야 할 일과 정치지도자가 해야 하는 몫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민은 몇몇 사람만이 기댈 수 있는 나무 한 그루를 심기보다는 덥고 뜨거울 때 그늘이 되어주고, 바람을 막아 주는 편안한 큰 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치지도자는 ‘태안군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그동안 무엇을 해줬는지, 앞으로는 무엇을 해줘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것이 훗날 큰 숲이 되어 건강한 대한민국 살기좋은 태안군을 만들어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Q. 끝으로 태안군민께 남기고 싶은 말씀은?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루쉰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분열되고 힘들어지는 현실 속에서 함께 손잡고 동행한다면 ‘더 밝고 희망찬 미래,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희망의 빛’이라는 길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태안군민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태안군 지역사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창조적 변화로 ‘가고 싶은 태안! 머물고 싶은 태안! 살고 싶은 태안!’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조석으로 날이 찹니다. 늘 여여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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