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문영식 명예관장이 개인 소장 동학 유물 300여 점을 기념관에 기증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문영식 명예관장은 지난 25일 태안동학농민혁명관에서 군 관계자와 동학농민혁명태안군기념사업회 정용주 회장,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 주영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학 유물 기증식을 갖고 ‘갑오혁명 순도자 명단’과 ‘조석헌 역사’ 등 169건 311점의 유물을 기념관에 전달했다.
이번 유물 기증식은 문영식 명예관장이 선대로부터 보관하고 있던 유물을 기증한 것으로, 기록물 306점과 민속자료 5점 등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갑오혁명 순도자 명단’은 문영식 명예관장의 부친 문원덕 선생이 1965년 서산·태안지역의 동학교도 및 동학농민전쟁 참여자 후손들을 찾아다니며 작성한 1894년 동학농민전쟁 순도자 명단으로 288명의 순도자와 그 유족의 성명, 순도자의 교파 및 조직, 활동내용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아울러, ‘조석헌 역사’의 경우 내포지역의 주요 동학 지도자로 이름을 알린 조석헌의 활동 내역이 체계적으로 기록돼 있으며 1890~1930년대 시대상황과 충청도 서북지역 지역사회의 동향을 잘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로써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유물은 334건 561점으로 늘었으며, 군은 유물이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이들 유물을 바탕으로 내달 공립박물관 등록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문영식 명예관장은 “동학농민혁명의 항전지였던 태안에서 2021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유물 기증식을 갖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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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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