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고등학교(교장 류재환) 씨름부는 지난 16일(토) 보령체육관에서 열린 ‘제 7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송수혁 학생은 성인 무대에 참가해 대학팀 및 실업팀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 예상 밖의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결승전에서 같은 태안군의 임경택(태안군청) 선수와 우승을 다퉜다. 결승에서도 송수혁 학생이 첫 판을 승리하면서 깜짝 우승이 이루어지는 듯 하였다. 하지만 이후 두 판을 아쉽게 져 결국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준우승은 태안고 씨름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성과였다. 이번 성과는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 탓에 씨름부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에서 이루어 낸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백서혁 씨름부 전임 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승전 첫판을 이겼을 때 오히려 염려스러웠다”고 전했다. 깜짝 성과는 어린 선수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부족한 부분을 지금도 느끼고 있다.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 노력해야 현재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경택 선수와 송수혁 학생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안도했다. 
이번 씨름을 현장에서 관람한 태안고등학교 류재환 교장은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송수혁 학생과 씨름부 코치님, 선수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남은 고등부 경기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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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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