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여자고등학교(교장 김상엽)의 5월은 특별한 시간 여행이 이루어졌다.

교내 ‘늘꽃길(정원)’에서 남자현, 김구, 김란사, 안중근, 최재형 등 13명의 독립운동가가 그래피티를 통해 여행을 떠나는 여성, 교복을 입은 친구,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 호전적인 군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학생들과 만났기 때문이다.

태안여고 늘꽃길에서는 그래피티 작가 LEODAV의 전시회 ‘현재에 산다, 끝나지 않은 독립’이 개최되었다.

전시회는 올해 학교 특색 활동으로 진행되는 ‘교과 스마트엔티어링’ 활동과 연계되어, 학생들이 교과 및 일과 시간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했다. 교과 스마트엔티어링은 태안여고의 특색있는 학생 중심 수업·활동이다.

늘꽃길(정원), 온새미로(산책로) 등에 있는 북스타그램에 전 교과 선생님들이 QR코드로 작성한 탐구·수업 자료 등을 게시하면, 교과 시간에 학생들이 교정을 다니며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활동이다.

태안여고 학생들은 교과 스마트엔티어링과 전시회 관람 활동에 동시 참여하면서, 영상과 퀴즈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관련 자료를 탐구하고, 심화 이해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들과 그래피티 사진을 공유하며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알리기도 하는 등 그들과의 만남에 많은 관심과 흥미를 느끼면서 참여했다.

3학년 한 학생은 “역사 시간에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인권과 치유의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요즘,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가 독립운동가의 삶을 탐구하며 평화를 지키려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2학년 한 학생은 “남자현 의사 그래피티 작품을 전시회에서 보며, 우리 지역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된 것 같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1학년 한 학생은 “교복 입은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보니 우리와 같은 나이 때의 소녀였음을 더 체감하게 되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태안여고는 학생들의 평화감수성 함양 교육을 위해 매년 다양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월에는 23~27일에 통일교육 주간을 맞아, 통일부와 연계한 ‘실시간 온라인 체험 활동’, ‘교내 평화 프로젝트 활동’ 등도 진행했다.

태안여고는 세계화 속에서 공동체의 가치와 평화수호의 의미 체험을 통해 평화 감수성을 지닌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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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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