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태안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 ‘아이원(원장 고충경)’이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원은 2월 7일부터 28일까지 20일간 아이원 내 피카소 갤러리에서 전통한복과 보자기 공예, 민화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갤러리를 관람객에게 개방하기보다는 라이브 방송 및 미디어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관람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발달장애인의 문화 활동 참여를 도와 자활·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작품활동을 통해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지역 밀착형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 속에 ‘제1회 피카소 갤러리’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아이원은 올해 ‘오색빛을 품다’라는 주제로 충남명장 이남예 명장의 전통한복과 전인원 작가의 민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보자기 공예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눈으로 보는 전시회’를 넘어선 ‘체험형 전시회’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평소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었던 지역 주민들도 이번 전시회를 반기고 있다.

태안읍 주민 김모(54)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장벽을 넘어서니 우리와 똑같은 인간적인 모습들을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시회 등 문화행사가 많이 마련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를 기획한 고충경 원장은 “예전에는 장애인들이 아프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을지 몰라도 요즘은 장애인들의 욕구가 다변화돼 그에 따른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며 “이들에게 의지를 부여하고 장애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본인 작품 전시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 및 주민들의 문화 여가에 작은 도움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원이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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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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