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류수남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이해(理解)나 용서(容恕)하기가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렇다보니 이해(利害)가 충돌(衝突)되는 상황에서는 서로가 상대(相對)의 양심(良心)과 인격(人格)이 개(犬)만도 못하다는 푸념을 한다.

이처럼 인간들은 개를 비하(卑下)하거나 무시(無視)하는 경향이 있다. 개는 절대로 인간들처럼 주위에서 억지나 변명(變名) 또 욕심(慾心)과 배신(背信) 그리고 철면피(鐵面皮)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부자(富者)시절에 만난 주인이 거지가 돼도 개는 절대로 거지라고 배신을 않는다. 변함없이 꼬리를 치며 반갑게 대한다. 못된 인간들처럼 외면하거나 결별(訣別)을 하지 않는다.

잘못에는 꼬리를 내려 인정(認定)하고, 시종(始終)변함없는 것이 개들이다. 인간(人間)같이 온갖 거짓말과 변명 그리고 힘으로 밀어붙이며 여러 개의 얼굴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개만도 못하다며 개를 멸시(蔑視)한다. 인간들은 개를 무시 말고 개들 같은 심성(心性)을 배워라.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은 한풍(寒風)에 흩날리는 눈(雪)발처럼 혼란하다. 인구 7만(萬)도 안 되는 태안을 보노라면 물속이 얕으면 흙탕물이 일고,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뽑히지 않는다는 만고(萬古)의 진리(眞理)가 생각난다. 지금 태안은 뿌리가 깊은 나무인가? 아니면 수심(水深)이 얕은 개울인가?

지금 시니어클럽 관장선출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그래서 지난해 지회장선거에도 말들이 많았던 대한노인회 태안지회는 이해가 안 된다. 이를 보노라면 전국을 달구는 중앙선관위 같은 느낌이 든다. 조해주와 문상부 위원후보들이 생각난다. 누구나 과욕(過慾)은 해를 부른다. 매사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순리대로 가야한다.

그리고 오기나 욕심보다는 언행에 책임(責任)지는 모습이 중요하다. 특히 사회지도층이나 공조직의 책임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양심적인 지도자라면 자신은 물론 주위의 권유도 사양할 줄 알아야 한다.

사소(些少)한 욕심이나 주위의 권유가 때로는 자신의 앞날이나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에 먹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모두가 그렇다. 그러니 태안군의 모든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은 명심불망(銘心不忘)했으면 한다.

말썽이 이는 노인회에 바란다. 관장선출을 놓고 왜 말들이 많은가를 반성해보라. 지난해 회장선출을 놓고도 말이 많았던 조직이 아니었나? 그런데 또 말들이 많다. 지역에 나도는 이런 저런 여론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그래서 본인과 임명권자는 주민들 앞에 해명을 해야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본인과 임명권자는 책임을 지고, 사실이 아니면 주민들 앞에 당당하라. 노인지회와 산하 시니어 클럽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조직이다. 사조직이 아니다. 그래서 구성원 모두는 이슬 같이 맑은 양심과 얼음 같이 투명한 언행이 생명이다. 지금 지역에서 나도는 소문들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그러니 해명하라. 일수차천(一手遮天=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이나 상석하대(上石下待=위돌 빼서 아랫돌 괴는..)의 해명은 안 된다. 침묵하고 있는 많은 주민들이 보고 있다. 태안의 많은 주민들은 지난해 실시했던 노인지회장선거를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문제를 침묵하고 있는 주민들은 유심히 보고 있다.

세상살이를 많이 해서 전후물정을 알고, 후손들에 모범을 보여야할 노인들을 보듬는 조직에서 이런 저런 잡음이 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잡음이 나는 것은 후손들이나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이보다는 편 가름의 오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3.9대선과 6.1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 오해(誤解)할 수가 있다.

그러니 조심하라. 이번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서 바로 서고 바로 가는 모범을 보여라. 그러기 위해서는 잘못에는 책임(責任)을 지고, 잘함에는 박수(拍手)를 받아라. 그리고 주민들은 공정히 봐라. 무슨 말인지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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