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왕 멸치가 이달들어 서해안에서 잡히기 시작하면서 태안지역 어민들의 짭짤한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근흥면 안흥항과 남면 신온리를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형성된 멸치를 잡기 위해 관내 멸치어선 30여척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잡아올린 멸치는 가공공장으로 직접 판매되거나 직접 건조해 박스포장으로 출하되고 있다.
올해에는 멸치 조업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0%정도 줄어 들었다.
이처럼 어획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1박스(1.5kg) 상품 기준 1만5000원 하던 멸치가 올해에는 2배 가까이 오른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근흥면에는 멸치 가공공장과 자가건조장 30여곳에서 하루에 2만여 박스(1.5kg)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수도권에 납품돼 명절을 앞둔 요즘 도시민들에게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처럼 태안산 건멸치가 인기가 많은 것은 태안반도 앞바다는 수온과 염분이 멸치산란에 적당한 데다 타 지역 멸치보다 때깔은 덜하지만 쓴맛이 덜하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근흥면서 건멸치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준화(52) 씨는 "태안산 멸치는 건조작업이 끝나고 바로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냉동 건멸치보다 싱싱하고 맛이 담백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칼슘이 풍부해 국민들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는 태안산 건멸치는 다른지역과 비교해 맛과 품질이 좋아 명절을 맞아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멸치는 칼슘이 풍부하고 값이 저렴해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과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 태아의 뼈 형성과 산모의 뼈 성분 보충에 탁월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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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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