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태안 출신 서울 대학생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태안학사’ 가 오는 2014년 문을 연다.

19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군과 서울시, 순천시가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공공기숙사’ 건립사업은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 140명이 지낼 수 있는 주거복지사업으로 2014년 신학기 시작 이전에 준공 및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지방학사 건립은 서울시와 타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첫 대학생 주거복지사업이다. 이를 위해 태안군은 지난 18일 서울시청 별관 1동 기획상황실에서 진태구 군수와 박원순 서울시장, 조충훈 순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학사 건립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는 건립부지를 제공하고 운영을 맡게 되며, 태안군과 순천시는 건축비와 운영비를 부담하게 된다.

공공기숙사 규모는 대지면적 2190㎡에 7층 120실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80인 수용 40실이 태안출신 학생들을 위해 배정되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독서실,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옥상정원 등도 들어선다.

특히 태안학사가 건립되는 내발산동은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있어 시내와 주요 대학교까지 30분~1시간 이내면 도착할 수 있고 비용도 대학 기숙사나 민간 하숙의 절반이하인 월 15만원 내외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이번 협약체결 이후 태안군과 서울시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건축계획과 사업비분담 규모 등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그동안 태안출신 학생들은 서울의 거주여건이 충족되지 못해 서울 및 수도권 진출에 많은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었으나 이번 지방학사건립으로 수도권 대학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소재 대학의 부족한 기숙사 여건으로 지방출신 대학생들이 값비싼 등록금ㆍ주거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들도 서울시민이자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인 만큼 타 지자체와 손을 잡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학사 건립사업은 진태구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군은 지난해 5월부터 수도권 학사 건립ㆍ대학생 주택사업ㆍ참여 신청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꾸준한 실무협의를 거쳐 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