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수온변화로 어종과 어획고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서해의 연평균 표층 수온이 44년전보다 1.24℃ 상승, 지난해 14.64℃를 기록했다.

수심 50m저층 수온 또한 같은 기간보다 0.4℃낮아져 지난해 9.7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록 40여년간 1℃에 불과한 변화지만 서해 어획고의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표층 수온 상승으로 멸치와 참돔 등 연안 난류성 어종은 큰 증가했다.

멸치의 경우 1990년 2500t에 불과했던 어획량이 지난해에는 2만7300t의 어획량을 올려 무려 11배나 상승했으며, 참돔은 같은 기간 8t에서 42배나 껑충 뛴 336t의 어획량을 올렸다. 반면 갈치, 갯장어 등 저층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급감했다.

갈치는 1990년 2만7천t에서 지난해 760t, 갯장어는 같은 기간 440t에서 1t으로 급격히 줄어 들었다.
서해의 기후 변화는 서해 대표 어종인 꽃게의 크기와 어획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꽃게는 1990년 1만5300t에서 2004년 2300t으로 줄어 들었다가 지난해에 다시 2만4천t으로 늘었으나, 암컷 크기는 14.6cm에서 12.1cm로 약 2.5cm 작아졌다. 결국 꽃게는 어획량이 급격히 줄었다가 회복했는데 반해 꽃게의 크기는 작아진 것이다.

꽃게의 크기 감소한 가장 큰 이유로는 개체가 늘면서 먹이 경쟁이 심화돼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한파와 무더위 등으로 겨울에는 한파로 바지락, 전복의 대량 폐사가, 여름에는 조피볼락의 폐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함에 따라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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