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윤선 의원
차윤선 의원

최근 남면 양잠리 일부 주민들이 한국타이어 첨단연구시설 유치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주민의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자칫 태안군이 반 기업 정서의 대표적인 지자체로 기업들에게 비춰질 것이 못내 걱정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전환경영향평가 있었고, 배후지 주변 지역주민들의 94%가 이미 한국타이어 첨단 연구시설 유치에 동의하며 보상에 합의함에도 불구하고 주민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누구에게도 실익이 없다.
최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경기침체로 재정난을 겪으면서 기업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태안군 입장에서 기업유치는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목표 중에 하나로 기업유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정주인구를 늘리며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인구유입의 선순환 구조는 모든 지자체가 바라는 사항이고, 그동안 관광세수에 의존하던 태안군의 경우 그 어느 지자체보다 절실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웃 아산시는 20여년전만해도 ‘온양온천’으로 알려진 한물간 온천관광도시였다. 하지만 지금의 아산은 관광도시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도시로 우뚝 섰다.
2005년 경북 경주시는 주민 90%의 압도적 지지로 포항 영덕 전북 군산을 제치고 치열했던 방사선 폐기물처리시설 유치에 성공했다. 그 결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는 물론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원자력인력양성원 이전 등 원자력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어 경주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기업유치가 도시의 흥망성쇠를 가늠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기업유치가 희망이요 살길이다. 그러나 기업유치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유치는 어느 특정인 한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요 그렇다고 지역주민이 원한다고 해서 유치되는 것도 아니다.
민관 모두가 화합하여 오겠다는 기업을 환영하고 기업유치에 필요한 행정적 뒷받침으로 기업하기 좋은 지자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지역정서는 기업의 투자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기회를 놓쳤다. 만도기계 유치를 반대했던 과거의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능사는 아니다. 태안군도 기업친화적인 환경과 제도를 조성하고 군민 그리고 언론기관 사회 지도자들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기업을 유치하지 못하면 태안군의 성장은 정체된다. 일자리 없는 태안 희망이 없는 태안을 후세대에 물려줄 수는 없다. 아산과 경주의 선례를 본 받아야 태안의 미래가 있다.
현대도시개발측은 한국타이어 첨단연구시설이 태안 기업도시에 순조롭게 선착 하게 되면 후속으로 자동차관련 연구시설 등 양질의 기업이 연차적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군민들은 이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예의 주시해야 한다. 또한 한국타이어 첨단연구시설 유치로 인한 사회적 편익과 생산유발 효과를 우리 태안군 지역발전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채비를 해야 한다.
현대도시개발과 한국타이어가 아닌 우리 태안군과 태안 군민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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