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이용희 의장
태안군의회 이용희 의장

⊙ 4선의 의정활동으로 인해 누구보다 태안군의 현안에 대하여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태안군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의장님의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
⇒ 태안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보면 지역의 균형적 발전과 함께 자연환경의 보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태안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큰 폭의 인구 감소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며 태안이라는 지자체의 존립 자체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을 낙후된 농촌 지역으로 남아 있게 할 수는 없습니다. 지역의 여러 분야별 균형적 발전을 이루어 중소도시 이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사회적 문화적 혜택이 커지게 만들고 많은 기업이 이주해 오도록 유인해야 합니다.
더불어 환경 보존적인 발전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물려받았습니다. 이를 계승하여 후대에 그대로 전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개발과 함께 발전도 중요하지만 자연환경을 잃게 되면 우리는 태안이라는 고향을 잃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시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뽑는다면?
⇒ 후반기 의장으로서 많은 의정활동을 하여왔고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 중 두드러진 성과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미세먼지 특별대책 촉구 결의문,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어류폐사에 따른 지원 건의문, 한국발전교육원 이전 반대 결의문등 3건의 건의(결의)문을 채택하고 관련기관에 이를 이송하였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의정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첫째, 먼저 미세먼지 특별대책 촉구 결의문은 태안화력의 발전소 굴뚝에서 내뿜고 있는 연기에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가 많이 포함된 것에 대한 특별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결의문을 바로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에 이송하였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 다녔습니다. 이에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서부발전사에서는 최신의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두 번째,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어류폐사’에 따른 지원 건의문입니다. 작년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의 어류들이 집단 폐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바로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 어민들의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작성하여 채택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고수온에 대한 피해를 지원할 수 있기에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농어업재해대책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마침내 지난 3월 개정된 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세 번째 한국발전교육원 이전 반대 결의문입니다. 지난 2015년에 한국발전교육원이 이전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태안군의회는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교육원장은 이전을 잠정 보류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중간에 의회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이전을 다시 추진함에 이를 규탄하고 이전 반대를 강력히 건의한 것입니다. 현재 이전문제를 놓고 같이 협의하고 있습니다. 태안군민이 피해보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3월 30일 제243회 임시회에서 ‘태안군의회 위원회 조례’를 개정하여 상임위원회를 폐지하는 결정을 하셨습니다. 그 취지와 배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전국 기초 의회 중 75% 이상이 상임위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태안군의회도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추기 위해 지난 2015년 4월에 상임위를 설치하였고 약 6개월 간 운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상임위 설치 초기부터 ‘ㄱ’단체에서 상임위 설치가 태안군과 맞지 않는다고 상임위 폐지를 주장해 왔습니다.
또한 ‘ㄱ’단체에서 군민 5천여명의 상임위 폐지 반대 서명이 의회에 전달되고 나서 의원 모두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거의 1년간 논의하였고, 토론을 거칠 때마다 서로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참으로 힘이 들었으나 숙의와 숙고 끝에 상임위를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법적인 문제를 논하기보다 ‘군민들과 함께’라는 마음으로 조례를 개정 하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태안의 역사를 볼 때 시민운동으로 인해 조례안이 폐지되는 사례가 없었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상임위 조례안 폐지를 주장한 군민회 측과 그 결정을 받아들인 군의회 의원들에게 ‘태안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라고 칭송이 자자합니다. 이번 폐지 결정에 대해 의장님의 개인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
⇒ 제 개인적인 생각도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태안군의회가 상임위를 설치한 것은 시대적 흐름을 따르고, 상임위 설치에 따른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거리를 만들어 현재와 같은 어려운 시국에 군민들이 분열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는 것은 좋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봉합할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 앞으로 1년 2개월여 남은 임기동안 군민들을 위해 꼭 하시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할 일이 많은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임기는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지역에서 해결해야 하는 현안은 너무나 많습니다.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지면관계상 어렵다고 보고 의회 의장으로서 해야 할 몇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상임위 문제로 분열된 군민들의 상처를 모두 봉합하고 하나로 단결된 태안군이 되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기는 장기불황의 상태로 하루빨리 단결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꼭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제7대 의회가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기간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의정목표에 맞게 행정의 잘못된 부분과 과오를 시정하여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제가 제7대 후반기 의장을 맡고 나서, ‘힘! 능력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태안군의회’란 새로운 구호를 만들고 군민의 권익 보호와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 운영 방향을 설정하여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외치고 있습니다. ‘힘’은 의회의 추진력을 상징하고 ‘능력’은 우리 의원님들 개개인의 역량을 뜻하며 ‘미래’는 군민들의 편안한 삶을 나타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 ‘태안(泰安)’이라는 지명에 걸맞게 군민들의 편안한 삶을 추구할 것이며, 군정의 미래전략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및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모든 의정활동에 군민 여러분이 주인임을 잊지 않고 군민 여러분의 살아있는 의견과 생각에 귀 기울이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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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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