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모 경장
김정모 경장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있어 가정의 달로 불린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 등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 봐야할 가정의 달 5월, 가정폭력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그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여성긴급전화 1366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가정폭력 상담전화는 901건으로, 가장 적었던 11월(511건)보다 무려 76%나 높았다. 또한 지난 2013년 5월 중 가정폭력 상담 건수도 748건으로 집계돼 일 년 중 상담이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4, 6월의 상담실적과 비교해 보면 유독 5월에 상담이 많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상담 실적은 615건, 6월은 726건이다.

이는 어린이날에는 아이와 놀이동산을 가고 어버이날에는 양가 부모님들을 모시고 식사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의 이유로 부부 간 의견 충돌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찰은 4대 사회악으로 가정폭력을 규정하여 예방 및 홍보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가정폭력은 개인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폭력을 겪은 아이들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 또 다른 가해자로 되는 경우가 다반사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정폭력을 사회적 범죄로 인식하여 피해 시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을 찾아가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 대하여 안내 받길 바란다. 가정에 달 5월, 우리 모두 가정구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가정폭력이 없는 대한민국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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