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만3천명이 거주하고 있는 충청남도 태안군.이중 3만에 가까운 인구가 태안읍에 밀집돼 있다. 태안은 서해안 대표적 수산물의 생산지로 사계절 즐기는 활어는 물론 황토에서 자란 6쪽마늘, 생강, 달래, 알타리무 등 풍부한 농산물로 말 그대로 천혜의 자연이 살아있는 고장이다. 하지만 땅거미와 함께 찾아오는 삭막하기까지 한 도심 속 인적 드문 상점가와 시장통 사람이 그리운 골목 안은 ‘불 꺼진 상권’의 오늘을 대변하고 있다.안면도(안면읍)와 만리포(소원면), 솔향기길(이원면) 등 주말 관광객들의 분산으로 정작 태안읍내 시장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해서 태안미래신문은 태안상권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제1화 태안상권의 현주소’, ‘제2화 태안의 홍보맨이 되어주세요’, ‘제3화 당신이 태안입니다’를 연속 기획보도하며, 태안시장 경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명, 시장경제의 신호탄이 될 만한 구심점들을 파악해 보도한다.이번호는 마지막 ‘제3화 당신이 태안입니다’를 보도하며 태안시장과 태안군 상권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제안한다. 또 먹거리와 재미, 문화를 융합한 복합단지로서 발전해 나간 선진 사례와 무엇보다 변화의 핵심이 될 상인들의 주인의식에 대해 노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하양공설시장 주차시설.
하양공설시장 주차시설.

당신이 태안입니다
날고뛰는 가격을 잡기 위해 전광판을 이용한 도ㆍ소매가 적정가격 안내는 관광객들에게 바가지 상술에 대한 의혹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된다.상인서비스교육, 상품교육, 판매교육 등 일정한 교육을 이수한 ‘할머니 노점상’들에 대한 노점인증제를 도입해 지역 내 직거래문화와 원산지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대안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빈점포를 활용한 청년창업을 돕는 야시장문화 도입도 여름철 관광객들을 겨냥 실험적으로 운영해 볼 만한 아이템. 물론 야간 장시라는 특성상 안전 및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경관협력체 안전망확보도 필요하다.스토리텔링 즉 이야기가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청각에 의존한 홍보는 한계성을 갖는다. 상점 한곳 한곳의 문화와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역사와 주민들의 성향을 다분히 반영해줄 수 있는 문화적 이야기 공간이 필요하다.이를 특산물과 연계한 상품마케팅도 소비자 공감대를 확대할 수 있는 포인트.가령 지리적특수성에 의해 수산물이 생산되는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 음식을 어떻게 먹고 저장하며 특산품으로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수반돼야 할 것이다.사계절 관광지를 지향해오고 있는 태안군이 주말 고정적 이벤트와 다양한 관광아이템 개발에 상권이 집중되는 시내권 약진에는 다소 회의적이라는 생각에서다. 더욱이 이번 취재를 하며 안 사실은 아직도 대다수의 업체들에서 카드결제를 꺼리고 있다는 사실이다.우리군 택시브랜드 꽃다지콜택시의 카드수수료 예산지원과 같이 중소상인들을 위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분석이다.할머니 노점상과 포장마차라고 불리는 야간업소 전체는 현금 외에는 결제수단이 전무하다.야시장이나 벼룩시장이 활성화된다면 현 주민보다 많은 각계각층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텐데 그때를 대비해 손님들을 위한 카드결제 서비스는 너무도 당연한 얘기다.카드결제가 안 되는 업체는 분명히 불이익을 줘 카드수수료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오는 10월 거리축제를 계획하고 있는 이강웅(59ㆍ랜드로바ㆍCNA) 태안읍중앙로상가번영회장은 현 농협중앙지점 터를 공원화한 주민편의시설 제공으로의 변화에 주목한다.인근 경이정과 백화산자락으로 이어지는 문화탐방로를 만들어 전북 군산시의 구불길 코스처럼 태안읍과 상권을 아우르는 전체를 명소화하자는 전략이다.걸으며 태안을 온전히 즐기다 갈 수 있는 코스야 말로 중앙로 상권에 최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또 태안 향토음식과 특산품을 사갈 수 있는 상점이 있다면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와 살거리, 먹거리가 모두 충족될만한 코스.또 현재의 극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키 위해 시장 내 주차타워를 설치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군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터를 좀 더 넓게 활용하자는 측면에서 지상 5~6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조성하고 지상에는 먹거리촌을 만들어 주차장을 오가는 손님들에게 홍보하자는 의견도 이목을 끈다.주차장 관리는 상인회측 고정수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시장전체가 도시락 뷔페 통인시장
시장이 살아있다. 그저 물건을 사고팔기에 바빴던 구닥다리 케케묵은 시장은 가라. 새롭고 신선하고 눈에 띄는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시장들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시장을 찾는다.5일장이라 부르던 옛 이름이 무색하리만큼 화려하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은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구미를 한껏 끌어당기고 있다.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통인시장이 그렇고, 경북 경산 하양읍에 탄생한 하양공설시장의 움직임이 그렇다.각종 대형마트 등과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SSM이 장터까지도 위협하는 상황에서 상인들이 힘을 모아 마을기업을 세우고 시장을 문화가 교감하는 자리로 만든 통인시장.이곳은 지난 2011년 통합콜센터 및 배송, 도시락카페, 목공방 DIY를 주 사업으로 내걸고 통인커뮤니티주식회사를 건립했다. 현재 임원 10명과 회원 65명, 정직원 6명이 이곳 고객만족센터에 머무르며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 빠른 서비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이른바 도시락카페로 지난해부터 더욱 많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찾기 시작한 카페는 ‘통’이라는 별칭으로 주말평균 400~500명의 손님들이 찾고 있다.통인시장 도시락카페는 고객센터 2층에서 5000원을 주고 엽전 500원짜리 엽전 10개를 구입하고 일회용 도시락통을 들고 시장으로 들어가면 끝이다.일회용 식판에 ‘도시락 통 가맹점’이란 간판이 붙은 반찬가게 등을 돌며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엽전을 주고 구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치 한줌 500원, 나물 한줌 500원, 잡채 한줌 1000원, 계란말이 500원, 샐러드 500원, 고등어구이 2000원. 뭐 이런 식으로 식판을 채운 뒤에는 다시 센터 2층으로 올라가 그날그날 다른 국과 밥을 각각 1000원씩에 구입한다.이렇게 먹음직스런 음식들로 차려진 한상을 2층이나 3층에서 먹는 시스템이다. 그야말로 ‘나만의 도시락’인 셈이다. 이런 도시락카페 아이디어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선 시장상인들의 고민에서 시작됐다.인근 경복궁과 청와대 등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이곳 시장은 ‘기름떡볶이’가 유명하다는 강점 외에는 달리 내세울 만한 특색이 없었던 게 사실.이를 기점으로 500원어치의 맛보기 특선코너가 신설됐다. 시장을 찾는 손님 누구나 500원만 내면 반찬 등의 맛보기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생각보다 반응은 좋았다. 작지만 신선한 아이디어가 젊은층을 끌어 들인 것이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반찬가게를 살리기 위해 도입한 게 도시락카페다.외국인들과 어린이들은 한국의 옛 화폐인 엽전에 큰 흥미를 보였다. 상인회는 내친김에 ‘통인시장 판을 벌이다’를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도 대거 유입했다.그 대표적인 것이 ‘나도 상인 아나바다 벼룩시장’, ‘가면만들기’, ‘나무목걸이만들기’, ‘천연화장품만들기’, ‘김밥만들기’, ‘DIY(목공방체험)’, ‘전통시장체험’ 등이다.시장의 계속된 변화에 지역 학교와 문화단체에서도 요동했다. 시장 내 고객만족센터 1층 벽면에는 어느덧 그림과 글씨가 특색 있는 시장을 대변해 주기라도 하듯 자리했고,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시장은 그렇게 다시금 급부상하기에 이르렀다.홈페이지 구축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곳 시장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이 거래되고 곧 자취를 감출 것 같았던 반찬가게들과 분식집, 떡집 들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초현대식 마트형 하양공설시장
시장 안에서 카트를 끈다. 게다가 무빙워크로 2층을 오를 수도 있고, 문화강좌와 영화 관람도 가능하다. 그런 시장이 어딨어? 있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위치한 하양공설시장에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계가 무너진 현대식 전통시장이 문을 열었다.1931년 개설된 8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하양공설시장은 4일과 9일이면 260여개의 노점상들이 즐비한 5일장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시장의 현대화에 매스를 댄 경산시는 문화관광형시장특성화사업을 통해 지하 1층 지상 3층 2개동으로 연결된 전통시장 건물을 만들었다.하양읍의 경우 인구가 2만7천명에 불과하지만 유동인구는 6만여명. 그도 그럴 것이 하양읍은 전국에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대학가가 밀집된 지역이다. 시장반경 10km 내 7개의 대학들이 존재하는데 대구대학교, 대구카톨릭대학, 경일대학, 경산1대학, 대경대학, 영남대학교, 영남신학대학 등이다.시장이 현대화되면서 크게 달라진 건 전체 점포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2층과 연계된 쉼터를 통해 살아있는 토끼를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 3, 4층에 이르는 주차장에는 107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앞서 언급했듯 A동과 B동으로 두 개동이 연결돼 있는 하양공설시장은 109명의 상인이 영업 중에 있고 이중 70명의 상인들이 제2기 상인대학교육을 수료 중으로 친절과 서비스, 상품진열 등과 같은 시장의 영업마인드를 익히며 실천하고 있다.A동은 주로 물을 사용하는 수산물과 정육점, 채소전, 건어물, 반찬가게, 양곡, 푸드코트가 자리하고 있다. 2층은 옷가게와 한복집, 미용실, 컴퓨터수리전문점, 열쇠가게, 그릇전문점, 신발가게 등이 입점해 있으며 B동 2~4층은 주차장으로만 이용된다.B동 1층에는 철물점과 방앗간, 전통먹거리 등을 맛볼 수 있는 국밥집 등이 대를 잇고 있다.
경산시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의 이미지에 걸맞게 상인들의 연령을 60대 이하로 대폭 낮췄다.상인 대부분이 60~70대이었던 전과 비교해 지금은 50대가 주축을 이루고 70대는 3~4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78년생 상인이 생겨났을 정도.매장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거나 임대해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인들이 젊어졌다.이런 하드웨어적 건물 신축에 발맞춰 2013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하양시장은 국비 10억원을 포함해 3년간 20억원의 사업비도 지원받게 됐다.이 돈으로 택배, SNS, 인터넷 공동구매 등의 소프트웨어적 변신을 시도한다.경산시청은 매월 3번 경산시장과 자인시장, 하양상설시장에 들러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오전 1시간 장을 보고 점심을 먹는 전통시장장보기 행사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시장의 명물 참치해체쇼 구로시오시장
동경에서 JR 열차로 4시간 30분.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의 구로시오시장은 매일 하루 3번 참치(마구로) 해체쇼가 펼쳐진다. 오전 11시와 오후 12시 30분, 오후 3시면 어김없이 시장 입구 참치 해체쇼 무대 아래는 이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이곳 시라하마는 일본 3대 온천지역 중 하나로 연중 온난한 날씨 탓에 예로부터 매실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19년 전 로얄바인즈주식회사가 이곳에 1만3000m² 규모의 실내 수산시장인 구로시오시장과 유원지, 호텔, 마리나요트, 온천, 낚시공원을 차례로 짓고 인구 5만 5천여명이 거주하는 시라하마를 전체 관광지화했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본 내에서도 구로시오시장과 같이 참치 해체쇼가 진행되는 곳은 많지만 구로시오시장처럼 해체쇼를 상설ㆍ정례화 해 이를 관광상품화 한 곳은 드물다.참치 해체쇼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이를 보려 몰려든 구름관광객들도 덩달아 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시장은 참치 전문 수산시장으로 매출증대에도 큰 몫을 담당하기에 이르렀다.특이한 것은 이 거대한 수산시장 내 근무하는 상인들이 모두 로얄바인즈주식회사의 직원들이라는 사실이다. 100~150여명에 달하는 정직원들은 각자 전담 코너에서 할당받은 수산물과 건어물들을 판매하고 있다.이곳에서 거래되는 수산물들은 족히 100여종. 계절별로 판매되는 생선들이 다른 것을 제외하면 지역 특산품인 매실과 참치를 전면으로 내세운 지역 특화시장인 셈이다.참치 해체쇼는 단순한 눈요깃거리가 아닌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싱싱한 참치를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참치 해부쇼의 고부가가치는 연간 180만명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시장에 처음 들어서면 느끼게 되는 일본 고유의 상점가 분위기도 이 시장만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50~60년 전 일본상점가 분위기를 의식적으로 표현해내 나이든 고객층의 향수를 자극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 분위기도 살짝 난다.또 일본 전 지역 택배서비스와 하루 6번 카이난역에서 시장으로 오는 무료셔틀버스 운행도 관광객과 주민들을 배려하는 이곳 시장만의 특별서비스.단체버스 위주로 손님들을 받다보니 시장 내 바다가 보이는 해상야외식당의 바비큐도 시장의 명물. 이곳 바비큐 야외식당에서는 바비큐뿐만이 아니라 갓 구입한 수산물도 함께 구워 먹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시장은 참치 외에도 이곳 특산품인 매실장아찌(우메보시)와 해산물덮밥이 유명하다. 해산물덮밥은 오징어 안에 밥을 넣어 찐 형태나 종류별로 생선을 위에 얹은 밥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매일 아침 일본 전 지역서 최고 상품이 몰리는 구로시오시장. 이곳만의 가격경쟁력과 직원(상인)들의 친절마인드, 철저한 상품관리가 손님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돌리고 있다.


노인을 위한 모든것 나카노부시장
노인층을 배려한 시장도 있다. 일본 도쿄의 남동쪽에 위치한 시나가와구 나카노부시장. 주민 절반이 50대 이상인 점에 착안해 자원봉사자 200여명을 채용해 시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예를 들어 전구 갈기, 미닫이문 수리, 시장방문 시 교통편 제공, 부축 등이다.나카노부시장이 주목을 받은 건 노인고객층을 겨냥한 서비스와 상품개발, 지역축제 연계 무료주차서비스 등에 있다. 시장은 지역밀착형 서비스인 이른바 개인비서(컨시어지)서비스를 개발해 시간당 800엔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50세 이상이면 이용가능하며 전통시장의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는데 한몫했다. 개인비서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돈 대신 시장상품권을 수당으로 지급해 돈과 서비스가 시장 내에서 돌도록 유도했다. 이런 노력으로 시장은 지난 2006년 일본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전국 모범시장의 영예도 안았다.굳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상점에서는 시장을 찾은 노인들이 차나 빵을 먹으며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노인들이 다녀가기 편리한 시장으로 정형화했다.길이 330m 골목에 120개의 점포가 모인 시장은 각 점포별로 특색 있는 상품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식사량이 적은 노인들을 겨냥해 전복 다섯 조각, 고등어회 열 조각, 단새우 7개, 쇠고기감자조림 한줌 등을 위생적으로 포장해 소량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시장 중간 중간 노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가격표를 타 시장과 비교해 2배 이상 키워 장사한다는 점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이밖에도 생선가게는 매주 목요일 빙어 튀김과 같은 요일별 반찬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해 연중 정기할인 행사 등도 펼치고 있다.종이로 만든 대형 인형 등불 축제 네부타축제 등과 연계한 방문객 전용 공동주차장 확보도 시장만의 강점.
사당과 연계해 성공한 쓰가모시장
‘노인들의 하라주쿠’라 불리는 도쿄의 쓰가모시장도 이러한 노인들의 쉼터가 도로 곳곳에 눈에 띈다.쓰가모시장의 특징은 일단 노인들을 겨냥한 노인 옷 전문상가가 많다는 것과 각 지역특산품 전문매장이 많다는 것이다. 또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발안마기 무료체험센터(하쿠류생과학연구소)와 쓰가모지역문화창조관(문화센터), 도미빵(붕어빵)판매장, 오차전문다방, 비석전시장, 고리(얼음덩어리: 더운 여름 행인들이 얼음을 만지고 갈 수 있도록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다) 등이 자리하고 있다.쓰가모는 도게누끼지조라는 사당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시장이다. 도게누끼지조라는 절 이름을 직역하면 ‘가시를 빼낸다’는 말이지만 ‘마음에 있는 가시(아픔, 절망, 괴로움 등)를 뺀다’는 의미로 노인들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이 절을 찾는다. 절은 쓰가모시장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곳에 들러 몸에 향냄새를 담고 절에 들어가 기도를 올린다.이곳을 지나면 시가현에서 올라온 농산품전문점인 오미노(시가현)야카타(광)가 눈에 띈다. 적어도 500~600명의 고객들이 매일 이곳에 들러 시가현 특산품을 구입하고 시가현에 대한 홍보를 듣는다. 또 우리나라 오일장과 같은 4일, 14일, 24일이면 평균 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시장을 찾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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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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