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갯벌파괴를 이유로 지리한 논쟁을 벌여왔던 가로림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됐다.

환경부는 가로림조력발전 주식회사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대해 평가서 내용이 너무 미흡하다고 판단 반려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또한 그동안 2차례 지적한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도 한 이유로 들고 있다. 가로림조력발전 건설 사업은 오는 2016년까지 1조22억원을 들여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서 태안군 이원면 내리 사이 2km 길이의 방조제를 쌓아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설비용량은 52만kW로 세계 최대규모이다.

한국 서부발전과 포스코, 대우, 롯데건설 등 4개회사가 특수목적 법인인 가로림조력발전(주)을 설립해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맹꽁이 등 법정 보호종에 대한 조사와 발전소 건설에 따른 관광객을 연 500만명으로 산정하는 등 제출된 보고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반려 이유를 밝혔다.
한편,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보고서가 반려된데 대해 반대 입장에 있던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가로림조력발전 측은 환경부의 지적사항에 대해 충분한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미비 사항을 보완해 재협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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