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4년간 추진될 3농혁신 2단계 사업(총 사업비 5조958억원 규모)의 추진방향과 계획을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민·관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남도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도 농업기술원에서 안희정 지사와 3농혁신위원, 추진단/팀장, 유관기관 관계자, 도와 시.군 공무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농혁신대학 '농정 거버넌스 과정'을 열었다.

이번 과정은 민선5기 추진된 3농혁신 1단계 사업의 성과를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2단계 추진방향과 계획,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 진행된 총괄 보고에서 도는 3농혁신을 통해 ▲농어업.농어촌 정책의 중요성 각인 ▲충남 농정의 체계화.통합화 기틀 마련 ▲민.관 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을 1단계 사업의 가장 큰 정책적 성과로 꼽았다.

도는 또 민선5기 3농혁신 1단계 추진을 통해 전국 최초로 ▲경영안정 직불금 지원조례 제정 지원 ▲농산물생산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유기농업 특구 지정 ▲광역단위 학교급식지원센터 출범 ▲지역공동체 중심의 6차산업화 모델 구축 ▲지역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 ▲농어업인 역량 강화를 위한 3농혁신 대학 운영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도 대표 광역 쌀 브랜드 '청풍명월 골드'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2년 연속 선정(2013~2014) ▲명품한우 광역브랜드 ‘토바우’ 2014년 전국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 대상 및 최우수경영체 수상 ▲2014년 농촌진흥사업 전국 최우수 기관 선정 등 2011년부터 4년간 총 97건의 수상실적과 함께 164억5100만원의 인센티브를 수상한 바 있다.

이어진 부문별 중점 추진계획 보고에서는 내년부터 4년간 추진될 3농혁신 2단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점검이 진행됐다.

도는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농어업, 살기 좋은 농어촌, 행복한 농어업인'이라는 비전과 함께 ▲가치증진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산업 육성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농어촌 만들기 ▲농어업인이 주체가 되는 협치농정 실현 등 3농혁신 2단계 사업의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서 진행된 부문별 토크 콘서트는 생산·유통·소비·지역·역량혁신 등 부문별 외부 전문가가 사회자로 참여해 분야별 성과와 목표, 정책방향, 역점 추진과제에 대해 거버넌스 추진조직인 9개 추진단 민간 및 행정단/팀장이 청중과 자유로운 대화를 벌였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3농혁신 2단계 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최근 시장개방 가속화로 농어업인들의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쌀 직불금 제도 개선과 신성장 농어업 육성을 위한 부문별 모델화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행사 2일차인 19일에는 당진시 3농혁신 사업에 관한 사례발표와 2015년 3농혁신 다짐대회 참여 방안, 충남형 농정 거버넌스 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한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안 지사는 첫날 인사말에서 “이 땅 위에서 수천 년을 이어온 농업을 앞으로의 4년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보다 바둑으로 치면 다음 수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한 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농어업 주체들이 한 몸이 되어 힘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농정 거버넌스 과정이 앞으로 4년간 우리가 둬야 할 바람직한 한 수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방향을 다잡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지협/내포=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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