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민선6기 ‘더 일 잘하는 조직’을 위해 관리기능을 축소하고, 현장ㆍ안전 기능은 크게 강화한다.

또 유사ㆍ중복 부서 통.폐합으로 생긴 여유인력을 새로운 행정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정원으로 활용하고, 인권증진과 갈등관리 전담부서도 설치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조직의 비능률적인 요소를 없애고, 건전성과 탄력성을 높이며, 새로운 정책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과 기능 중심의 조직 재설계에 중점을 두고 마련했다.

조직개편안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우선 기구를 통합.조정해 관리기능을 축소한다.

도 본청의 경우 국제통상과와 기업지원과를 통.폐합하고, 문화산업과와 새마을회계과 기능을 전환하는 등 현재 11실.국 53과 232팀에서 1과 6팀을 줄인다.

직속기관은 청양소방서를 신설해 1개 기관을 늘리는 대신 1개 처와 4개 사업장을 없애고, 사업소는 수산연구소와 수산관리소를 수산자원연구소로 합하는 등 1개 사업소 3개과를 줄이며, 시험장은 1곳을 늘린다.

현장 중심의 안전 서비스는 크게 강화하는데, 청양소방서 신설 외에도 당진 기지시.금산 복진안전센터를 설치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통.폐합에 따른 여유인력 95명은 통합정원으로 돌릴 계획으로, 별도 기구 등을 꾸리는 대신 정원을 실과.사업소에 그대로 두면서 수시로 발생하는 도정현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에너지와 물, 농촌마을 등 부서별로 분산돼 있는 기능은 통합 조정해 융ㆍ복합 행정을 강화한다.

에너지정책팀과 신재생에너지팀, 자원관리팀, 녹색성장팀은 에너지산업과로, 수질정책팀과 물통합관리팀, 유역관리팀, 상하수도팀은 물관리정책과로, 마을정책팀, 마을가꾸기팀, 정주지원팀, 농지관리팀은 농촌마을지원과로 묶었다.

도민과의 소통.협력을 통한 도민주도형 행정체계 구축을 위해 도민협력.인권.갈등관리 전담부서도 신설하는데, 인권증진팀은 인권 취약계층의 기본권과 생활권, 평등권 보장 업무를, 갈등관리팀은 갈등 진단.예방.조정.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도정에 대한 통합 조정과 전국 단위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 전담조직을 보강한다.

실.국 및 실.과 간 융복합 업무 조정 및 정책동향 관리 등을 위해 정책관리팀을 새로 설치하고, 2017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준비를 위해 인삼엑스포준비팀도 신설하며, 미래기획팀과 전국체전준비기획단은 인원을 늘린다.

실.국.원 및 실.과 명칭은 도민들이 알기 쉽게 변경할 계획으로 ▲기획관리실→기획조정실 ▲경제통상실→경제산업실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내포신도시건설본부 ▲문화예술과→문화정책과 ▲일자리경제정책과→경제정책과 ▲농촌개발과→농촌마을지원과 ▲저출산고령화대책과→저출산고령화정책과 ▲식의약안전과→식품의약과 ▲수질관리과→물관리정책과 ▲보건행정과→보건정책과 ▲신도시개발지원과→신도시개발과 ▲충남도립청양대학→충남도립대학교 등으로 각각 바꾼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기구와 정원을 조정 없이 일률적으로 늘려옴에 따라 조직이 비대하고 경직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 마련한 이번 조직개편안은 도정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조직 내부에 남아 있는 비능률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도의회에 체출돼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되는 도의회에서 심의.의결과정을 거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충지협/내포=강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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