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섭 기자
송현섭 기자
제7대 태안군의회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화합된 모습을 보이는 의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초선의원들의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임인 스터디그룹은 다른 시.군의원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정원 8석 가운데 5석이 초선의원으로 개원해 '잘 할수 있으려나'하는 군민들이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태안군의회가 처음부터 화합된 모습을 보였던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 7월 개원 첫날부터 제7대 전반기 군의회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8명 밖에 안되는 군의원이 사분오열돼 매사에 분열과 갈등을 보이며 내홍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박남규 신임의장이 의원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논란의 단초를 만든 것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화합.단결하는 군의회,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군의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사건(?)을 조기에 진화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초선의원들은 신입생 답게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의회로 출근해 선배들이 어떻게 민의 대변을 위해 의정활동을 벌였는지 지난 회의록을 열람하기도 하고 또는 행정사무감사를 대비, 자료를 정리하거나 문서작성을 하는데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한 초선의원(김기두, 김영인, 조혁, 최영신, 차윤선 의원)들의 연구모임인 스터디그룹 활동은 그 중 단연 돋보인다. 지난 8월 21일 3선 경력의 유익환 충남도의회 의원을 강사로 초빙, 행정사무감사 기법, 예.결산심사 및 조례심사의 기본요령 등을 습듭했으며, 9월 18일부터 2일동안은 의정역량 강화를 통한 선진의정 구현 태안군의회 의원 및 공무원 특별연수를 통해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조사 행감 기법과 실전사례, 나도 베스트 지방의원, 지방의원 지위와 역할.처우.5계명.발전과제 등에 관해 폭넓은 교육을 받음으로써 진일보한 의정활동을 벌이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선배 의원들과 함께 군보건의료원 현대화사업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용희 부의장의 경우 초선의원들의 스터디그룹 모임이 있을때면 간식거리로 밤이나 고구마 등을 쪄서 직접 갖다 주기도 하는등 어머니 역할을 해줌으로써 초선의원들에게 큰 힘을 보태주고 있다.

이렇듯 군의회가 초반의 내홍을 이겨내고 톱니바퀴처럼 잘 물려 나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군의원간에 믿음과 신뢰가 쌓이고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초선의원들과 다선의원들이 서로 존경과 사랑으로 대한다면 군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의회가 되리라 믿는다. 

군의회는 군의원 개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전체 의원들의 단결도 중요하다. 여러 선수가 함께하는 운동경기에서 혼자 아무리 잘해도 주위 동료선수가 도와주지 않으면 그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서는 한사람의 눈보다는 여려사람이 구석구석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여념없는 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 자못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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