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시인
김영곤 시인
부모의 말과 행동이 곧 가르침의 교재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아무리 옳은 말을 일러준다 하더라도 그 부모가 스스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런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가 옳은 행동을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부모의 거울임을 깊이 인식하고 언제나 먼저 솔선수범의 행동을 보여야만 한다.

한마디로 자식의 눈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믿었던 자녀들에게 발등 한번 찍히지 않은 부모는 아마도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발등을 찍히고도 자녀를 믿어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던 부모를 찾기란 오늘날 쉽지 않다. 그러나 몇 번이라도 찍힐 줄 알면서도 자식을 믿어 주는 부모 이러한 부모를 통해서 자녀들은 정녕 믿을 수 있는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것이 아닐까. 돈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보일 수 있는 애정의 표시는 최하위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만 한다.

차라리 자녀에게 줄 돈을 벌기위하여 더 많은 노동의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면 그 노동을 포기 하고 서라도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자녀들을 빙자하여 자신의 성공을 위하여 공들인 시간들을 포장하지 말아야한다.

돈을 자녀에게 쥐어줌으로서 자녀들의 순박한 눈을 속일 수 없음을 알아야만 한다. 자녀가 효도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부모 자신의 부모님께 진심으로 효도하는 본새를 보여야만 한다. 본 것이 없는데 무엇으로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를 하겠는가, 절대적으로 외식하는 효도는 아니 되며 효도는 효도하는 본보기를 보여드림으로 자녀들에게 효과가 있다.

자녀들은 언젠가는 부모의 품을 떠날 존재들이다. 끝까지 자녀들을 돌봐 줄 수 있으리란 생각은 어리석은 착각이다. 자녀들이 홀로서기를 할 때마다 칭찬으로 격려해주어야 한다. 떠날 준비를 하는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만 한다.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은  빠를수록 좋음을 알아야만 한다.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긍정적인 표현이 좋고 꾸중보다는 칭찬이 좋은 약이다.

단정적인 금지의 표현보다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는 유보적인 생각이 필요 할 때도 있다. 어떤 일을 할 의욕조차 봉쇄해버리고 마는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움츠린 어깨를 쭉 펴고 일어날 수 있게 하는 긍정적적인 표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 세상 부모들의 똑같은 마음 일진데 대화 기술이 부족하여 일을 그르치는 부모는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옛날보다 요즈음 너무 편하게 지내다 보니 고통을 참고 지내는 것도 예전에 비해 약해진 것 같다.

손쉽고 편한 것만 추구하다보니 자연스레 어렵고 힘든 일을 참으면서 묵묵히 감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하는 한심스러운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 부모는 편하게 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자녀들에게만 고통을 감내하라면 그리고 인내심만을 강조 한다면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 자녀와 함께 고통을 나누며  부모의 인내심을 본보기로 보여 주어야한다.

옛 어른들 말씀이 嚴父慈母라 했다. 엄한 아버지의 역할과 자애로운 어머니의 역할이 따로 필요 하다는 말일 것이다. 어느 쪽이 되었든 간에 역할을 나누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버지께 꾸중을 들었다면 어머니께 자녀들이 위로를 받게 하여 줄 수 있는 아량이 필요 했던 것이다.

마음 둘 곳이 없어 방황하는 아이들이 거개가다 편부, 편모슬하의 자녀들이라는 사실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진정한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깊은 지혜가 필요하다. 자녀들에게 지혜와 슬기의 씨앗을 심어 주어야 할 부모들의 역할은 자식들이 학교에 보낸 뒤에도 끝낼 수 없음을 알아야만 한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고통 받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개가 말로 인한 상처임을 알 수가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툭 내던지는 말 한마디가 어린 마음을 질식시키고 그의 자존감을 파괴시키고 절망에 이르게 하는 반면에 부모의 칭찬과 격려의 덕담한마디가 자녀에게 비전을 주며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고 아끼는 사람이 됨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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