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률 순경
박상률 순경
요즘은 캠핑이 유행인가보다. TV 예능프로그램부터 인터넷 광고까지 날씨가 풀리면서 캠핑관련 여행지나 장비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

주말이면 많은 가장들이 텐트를 짊어지고 산과 들로 떠나기 시작한다. 야외활동은 체력을 강하게 만든다. TV를 떠나 가족과 마주보며 진실한 속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직장과 학업에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멋진 취미활동이다.

하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캠핑중 다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며칠 전 충북 제천의 캠핑장에서 일가족이 텐트 안에 피워둔 번개탄을 마시고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있었다. 캠핑수칙을 모르고 행동한 일이 일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갈 뻔 한 아찔한 사건이었다.

안전한 캠핑을 위해서는 간단하지만 몇 가지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첫째, 텐트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캠프내의 화재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인명사고이다. 텐트는 재질자체가 대체로 불에 잘 타고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타오르기 때문에 텐트화재로 단시간에 많은 사람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실내에서 휴대용 가스버너와 렌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과대불판 사용금지 등 사용상 주의를 철저히 하여야 하고 가급적 실외에서 사용해야 한다. 작은 불씨라도 날려서 텐트에 옮겨 붙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가급적 휴대용 소화기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일산화탄소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 난방을 위해서 가스히터, 갈탄난로 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좁은 실내에서 가스나 목재가 타게 되면 급격하게 산소가 감소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이므로 한 번 잠들어 버리면 자신도 모르게 중독이 되어 사망하게 된다.

환기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텐트 지퍼를 개방하여 공기가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일산화탄소경보기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셋째, 안전한 장소에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 강이나 계곡 가까이에 캠프를 설치하였다가 여름에 상류의 호우로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는 경우 위험에 빠지게 된다. 낙석이 구를 수 있는 절벽도 피해야 한다. 너무 외진 곳에 텐트를 설치하면 위급상황 시 구조요청을 하기가 어려우므로 다른 캠핑족과 너무 떨어진 외딴 곳에 캠프를 설치하지 않도록 한다.

넷째, 안전사고에 대비한 비상용품을 구비해야 한다.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급약품과 비상용 손전등, 휴대용 소화기 등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갑자기 온도가 낮아질 것에 대비하여 여분의 옷과 방풍복도 필수품이다.

대자연은 야생이다. 문명의 세상에서 예측하지 못한 사건과 위험이 항상 도사린 곳이다. 가족들과 즐거운 캠핑을 하고 싶은가, 안전수칙먼저 준수해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