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 전국에 내려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현재까지 4개월째 접어들도록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절기를 맞이했다.

하절기에는 수인성 감염병과 식중독 및 해외유입 감염병이 증가되는 시기로, 보건당국의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절실한 때이다. 

김염병이란 용어는 2010년 이전에는 전염병으로 불리어 왔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 전파되지 않는 질환이 있음에도 사람들 사이에 전파되는 질환만을 의미하는 전염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질병 관리에 있어 문제가 있어 종전의 전염병이라는 용어를 전염성 질환과 비전염성 질환을 모두 포함하는 감염병이라는 용어로 변경된 것이다.

전염성 질환이나 비전염성 질환들이 대부분 기온이 높은 시기에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름철에 특히 주의가 요구되는 감염병은 장티푸스, 콜레라, 집단설사 등 수인성 감염병 일본뇌염, 진드기 매개체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말한다.

그래서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수인성 설사 질환 환자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비상방역을 실시한다.

충남도 역시 이에 대비해 도내 16개 전 보건소가 참여한 가운데 하절기 감염병 비상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도는 우선 ‘비상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평일은 2시간 연장근무, 토·일·공휴일은 오후 4시까지 비상방역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또 도내 병·의원 등 의료기관, 약국, 학교보건교사·사회복지시설·산업체 집단급식시설 등을 대상으로 보건관리 책임자 1430명을 질병정보모니터요원으로 위촉하고 이상 유무를 매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역학조사관, 검사요원, 감염병 관계자로 구성된 도 및 시·군 역학조사반원 144명은 24시간 상시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환자 발생시 즉시 출동, 상황 조치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확산 조기차단에 나선다는 것이다.

도는 대량 수인성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5월 중 비상응소 및 현장 대응 훈련을 보건소 대상으로 실시해 긴급 상황 발생시 신속한 현장 대처 능력을 높이고 실무 중심의 감염병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을 정비하기로 했다.

도의 이런 비상방역체제 구축에 발맞춰 우리지역 태안서도 감염병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태안지역은 농어촌지역으로 노령인구가 20% 이상 차지하고 있어 감염병에 쉽게 노출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교육과 더불어 방역비상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야 한다. 감염병 발병과 전염 과정에 대한 사전정보망을 구축해 대비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감염병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수칙 준수이다. 연중 시민의 청결의식 생활화를 위해 시민단체가 앞장서서 캠페인을 벌인 결과 다들 개인위생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이는 드물다.

우리 생활습관 중에 하나인 손만 잘 씻어도 병에 안 걸리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최근 한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이 손을 잘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 씻는 시간은 평균 8초에 불과했으며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그러면서도 국민 10명 중 9명은 손 씻기가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태안 같은 관광 휴양의 도시 이미지는 감염병이 없는 청결한 도시로 활립될때에 이룩할 수 있으며, 관광객을 비롯한 많은 유입인력도 확보할 수 있다.

하절기에 발병이 예상되는 감염병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매뉴얼 관리에 위생당국은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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