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노인이나 부녀자들을 상대로 상술을 부리는 '떳다방'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서산과 태안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7%를 넘는 고령화 사회가 된 지역특성상 쉽게 접근하고 상대하기가 수월하다 보니 타 지역보다 떳다방 업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떳따방'은 일정한 주소나 근거지가 없이 전국을 떠돌며 노인 등을 상대로 홍보관 등을 차려놓고 식품 등을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등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해 판매하는 업체를 말한다. 

농어촌 읍. 면지역 노인들은 농사와 어업이외에 대부분 일정한 직업이 없다. 지방자치단체나 사회단체의 문화ㆍ예술 공연, 강연회, 자원봉사프로그램 참여 등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경우도 많지 않다.

서예ㆍ독서ㆍ기타 자기개발이나 소일거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점을 악용해 접근한다. 가족과 따로 떨어져 외롭게 살아가는 농어촌 노인들에게 '떳다방'의 공연이나 상품선전 프로그램은 솔깃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고령으로 몸에 이상징후가 계속되다 보니 만병통치약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생활비에 용돈, 쌈짓돈까지 주고 산다. 판단력이 흐리다 보니 이런 사기에 넘어가 경제적으로 고달픈 노인들은 병이 낫기는 커녕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고 심지어 세상을 등지는 불행한 일들이 발생하곤 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은 노년층이나 부녀자들을 상대로 홍보관 등을 차려놓고 식품 등을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ㆍ과대 광고한 ‘떳다방’ 업체 28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단속된 업체들은 강원도와 충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무료 공연이나 강좌를 한다며 노인들을 불러 모은 뒤,  건강보조 식품의 효과를 과장하고  매입가보다 적게는 서너 배,  많게는 수 십 배 까지 비싸게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강원도 강릉에서 한 업체는 무료 공연을 실시한다는 전단지를 배포한 후 사람들에게 19만원인 홍삼 음료를 73만원에 판매했으며 충북 충주시의 한 업체는 화장지나 생활용품 등을 싼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모은 후 8만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인 프로폴리스를 27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의 위반내용을 보면, 식품이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ㆍ과대 광고한 것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기의 효능을 허위ㆍ과대광고 5곳,  공산품을 의료기기로 둔갑 판매4곳,  무신고  판매업1곳, 무신고 의료기기 판매업1곳,  의료기기 영업 변경 불이행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와 같이 노년층을 상대로 한 악덕상술피해는 식품뿐만 아니라 무료관광을 빙자한 상품 판매, 시음행사, 상조계약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피해사례들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각 지자체 및 노인 관계기관 및 단체에서는 노년층이나 부녀자 등을 상대로 떴다방의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떳다방 업체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보호센터 등은 복지관, 경로당 등을 돌며 노인을 대상으로 피해예방교육도 필요하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상술피해가 줄어들 때까지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홍보하고 이들 업체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한 신고정신도 뒤따라야 한다. 순진한 농촌사람들을, 판단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을 상대로하는 기만적인 판매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