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중앙도서관을 찾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북카페에 들려 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군립중앙도서관을 찾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북카페에 들려 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일환으로 태안군립중앙도서관에 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북카페가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 중에서도 지적.지체장애인을 채용해 이들의 자립 지원과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며, 창업기회를 제공하는데 선봉 역할을 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기자가 군립중앙도서관 북카페를 방문했을때 4명의 장애인들이 전문 바리스타의 지도아래 커피를 내리는 교육을 받는라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10~30대로 구성된 지적.지체 장애인들로 모두 태안군 지체장애인협회 회원이며, 이제는 어엿한 직업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지적장애인 3명과 팀장인 시각ㆍ지체장애인 바리스타 1명이 카페를 운영하게 되며, 군 지체장애인협회서는 이들 장애인 관리 및 북카페 총괄운영을 맡는다.

북카페에서 일하게 될 장애인들은 이달 말까지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후 2월초 정식으로 북카페를 오픈할 예정이다.

90여제곱미터 규모의 아담한 북카페에는 커피나 음료, 쿠키, 빵 등을 음용할 수 있는 공간외에도 유아를 동반한 부모님들을 위한 수유실과 커피를 마시면서 독서토론 모임이 가능한 동아리실이 마련돼 있어 모든이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평생교육과 주관으로 오는 3월 바리스타 교육강좌가 개설되면 이곳 북카페가 교육 및 실습장소로 제공된다.

이날 5살된 아들과 함께 도서관을 방문했다 북카페를 찾은 권리안(여ㆍ40ㆍ동문리)씨는 무료로 제공된 아메리카노 커피맛에 대해 묻는 질문에  "시중에서 파는 커피맛과 똑같이 맛있다"며 "도서관 근처에 마땅히 (커피를)사먹을 곳이 없었는데 도서관내에 북카페가 생겨 참 잘됐다. 자주 와서 커피를 마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준 태안군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며 "카페운영 수익금은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한 재투자 및 지역 내 장애인 복지사업에 전액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카페에서는 설 명절 전까지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2월초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며 "특히 시범운영기간에는 북카페를 방문하는 독서가족들을 대상으로 커피시음회도 진행되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피가격은 시중보다 저렴한 2천원 정도에 판매할 예정이며 영업시간은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오후 7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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