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식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완식 지능범죄수사팀장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화재 현장의 취재를 갔다가 자식을 잃은 부모를 보고 그들을 끌어안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무말 하지 않아도 돼요’

그렇다. 공감이라는 것은 대화의 기술이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되는 감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하반기 수사경찰의 최대 추진업무는 바로 ‘국민공감’이다. 수사도 이제 공감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사는 무엇일까? 앞선 사례에서 본바와 같이 결국에 공감이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다. 단순히 풀어서 말하자면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수사활동을 하면 되는 것이다.

서산경찰서에는 지난 9월 12일부터 100일간 국민 공감을 목표로 국가 보조금 부정수급, 조직폭력ㆍ갈취사범, 인터넷 거래 사기에 대하여 기획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국가 보조금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 주도사업에 대하여 전부나 일부를 보조해 주기 위해 지급해주는 예산이다. 그 규모가 한해 53조원으로 실로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최근 연일 언론에 보도 되다 시피 국가보조금을 마치 ‘눈먼돈’으로 생각하며 부정 수급하여 횡령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모든 국민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행위가 되며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할 범죄행위이다.

사회악인 조직폭력?갈취사범의 경우 일반 국민들의 건전한 삶을 위협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최근 조직폭력배의 경우 날로 지능화 되어 돈이 되는 서민경제를 포함하여 모든 이권에 개입하며 국민들 가까이에서 불안감을 조성 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점차 토착 세력화 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근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최근 인터넷 문화가 급속도로 발달되면서 물품거래 또한 인터넷을 통하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 반대 급부로 그에 따른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서산경찰서에 접수 되는 인터넷 거래 사기사건만 보더라도 작년에 비해 125%가 증가하는 등 점점 더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터넷 거래의 경우 그 피해자층이 인터넷 사용이 많은 청소년층도 다수 포함 되어 있어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 커 보인다.

사전적 의미로 ‘공감’은 남의 감정, 의견 등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 느끼는 것을 말한다. 쉬운 것 같지만 실제 상당히 어려운 것이 공감일 것이다.

이번 국민 공감 기획 수사를 통해‘공감의 시대’가 열릴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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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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