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현 서산경찰서 아동여성계장 경위
문제현 서산경찰서 아동여성계장 경위
몇 달 전 사무실 문을 노크하며 할머니가 방문하였다. 3살 된 아이는 업고, 태어난 지 3주된 아이는 유모차에 태워 밀고.

할머니의 사연을 들어보니 40대의 아들을 장가보내기 위하여 베트남에서 돈을 들여 며느리를 맞이하였는데 며느리가 3년 정도 살면서 아들·딸 둘을 낳고 가출하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둘째는 태어난지 2주밖에 안되었는데 떼어놓고 나갔다며 손주들을 키우기가 막막하다는 사연이었다.

최근 급속도로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고, 그 중 농어촌 총각들이 베트남 등 후진국 아가씨들과 국제결혼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 경찰서 관내에도 다문화가정이 1,000여 세대에 이르고 있다.

다문화가정 중에는 행복하게  잘 사는 모범 가정도 있지만 위 사례와 같이 오로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돈을 벌기 위하여 결혼을 수단화 하는 사례도 많아 결손 가정의 증가 및 가출과 가정폭력 등 또 다른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랑 없이 결혼이 수단화 된 다문화가정의 경우 가정폭력이 빈발하고, 가출과 또다른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범죄발생 및 가출로 인한 결손가정의 증가로 사회가 불안하고, 치유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난다면 이 또한 우리의 손실이라 할 것이다.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여 국제결혼에 의한 다문화가정 증가현상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관계부처 및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등 해당 기관·단체에서 손을 맞잡고 대책을 강구한다면 교육확대와 정보교류 등 좀 더 나은 다문화가정 지원방안이 나올 것이다.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는 만큼 다문화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늘려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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