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밟기 좋은 가을날.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다채로운 태안의 문화예술행사가 지난 주말 군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지난주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역에서 열린 문화행사로 풍성한 한주를 보냈다.

올해 생태예술축제로 이름을 바꾼 제7회 나오리생태예술축제가 지난 10일 국내외 예술가 50여명의 참여 속에 마을 주민들과 조촐한 개막식을 가졌다. 사진은 무용가 최화정씨가 마을 아이들과 함께 선보인 우리춤 퍼포먼스의 시작장면이다.
올해 생태예술축제로 이름을 바꾼 제7회 나오리생태예술축제가 지난 10일 국내외 예술가 50여명의 참여 속에 마을 주민들과 조촐한 개막식을 가졌다. 사진은 무용가 최화정씨가 마을 아이들과 함께 선보인 우리춤 퍼포먼스의 시작장면이다.

우선 지난 10일 제7회 나오리생태예술축제가 10일간의 일정을 선포하는 개막식을 연데 이어 12일과 13일에는 군내 문화인들의 잔치인 제11회 태안문화제가 태안군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펼쳐져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3일에는 제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충청남도 전국 어울림마라톤대회가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지난 13일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눈 장애인ㆍ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2회 전국 어울림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은 각 부문별 모두 6천여명의 선수들이 전국에서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 13일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눈 장애인ㆍ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2회 전국 어울림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은 각 부문별 모두 6천여명의 선수들이 전국에서 몰려 성황을 이뤘다.

5km와 10km, 하프코스에 참여한 6천여명의 선수들이 태안의 천혜절경을 몸소 체험하며 달리기를 했다.
나오리생태예술축제 개막식에는 이수연 부군수, 이운우 이원면장, 이춘자 원북면장 등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프랑스, 일본 등지에서 전시회를 위해 달려온 국내외 유명작가,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 불모지에 거는 나오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태안문화제는 양일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12일에는 태안 지역 예술인들의 사물놀이와 오카리나연주, 출향가수 및 지역 가수들의 무대로 한껏 흥을 돋웠고, 이후 화려한 불꽃놀이로 개막식의 축포를 쐈다.

지난 12일과 13일 태안읍 군민체육관과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 태안문화제. 아빠와 함께 마술체험부스를 찾은 어린이들이 실버마술단이 선보이는 신문지 마술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 태안읍 군민체육관과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 태안문화제. 아빠와 함께 마술체험부스를 찾은 어린이들이 실버마술단이 선보이는 신문지 마술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이날은 제7회 태안군어린이동요대회와 2013미술실기대회, 태안사랑골든벨, 태안 옛사진 전시회, 시화전, 태안문화예술인 초대전, 전통자염재현, 수차체험, 전통혼례, 볏가릿대놀이 재연, 설위설경 시연, 백화산 역사문화체험 걷기대행진, 태안음식문화체험 등도 열렸다.

거기에 군내 사회단체의 참여가 돋보인 행사부스에는 짚풀전시와 가훈써주기, 동학자료전시, 냅킨아트, 네일아트, 우럭젓국ㆍ마늘요리ㆍ게국지 시식회, POP손글씨, 무료사주보기, 전통악기체험, 선거모의체험관 등이 설치 운영됐다.

일요일날 진행된 마라톤대회에는는 인근 부여와 당진, 서산, 서천 등지에서 모인 주민들과 멀리 외국에서 마라톤을 위해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 육군 장병, 태안군청 공무원 등 6천여명의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꽃지해수욕장 일원을 돌았다.

참가한 선수들 전원에게는 기념티셔츠와 안면 고춧가루, 기념메달, 점심식사가 제공됐으며 모처럼만에 가족과 함께 행사장에 나온 가족단위 선수들이 눈에 많이 뗬다.

이날은 김진권 의장, 김성환 소원면장, 박종관 남면장 등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서천에서 올라온 이상현(27ㆍ회사원)씨는 “엄마와 함께 나들이 겸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비록 순위권 안에 들진 못해 아쉽지만 추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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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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