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 있는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서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직원.
사찰에 있는 벌집을 제거하고 있는 서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직원.

최근 지속된 무더위로 벌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폭 감소했던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서산소방서(서장 이일용)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총 46건이 접수된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이달 22일 현재 100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서는 고온다습한 이상기온 현상의 지속으로 벌들의 활동이 뜸해지다가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벌들의 생육환경이 좋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벌들이 산이나 강가, 아파트 베란다 등 다양한 곳에 벌집을 지으므로 벌 쏘임 피해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큰 동작으로 뛰어 도망가서는 절대 안 되며, 움직임을 작게 하고, 침착하게 몸을 최대한 낮춘 다음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벌침에 쏘였을 때는 운전면허증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야하며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얼음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해야 한다.

특히 말벌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계통의 의복은 피해야 한다.

장남환 119구조구급센터장은 “평소 추석 전 한 달 동안 벌에 쏘이는 사고가 많이 발생해 올해도 추석을 앞둔 한 달 동안 벌들의 활동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벌집 발견 시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이미선 기자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