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수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경위
장형수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경위
이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거창한(?) 휴가계획을 세우고 계곡과 바다를 찾아 북새통을 이루면서 피서를 떠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의 문턱에 와 있다니 세월에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여름휴가를 끝낸 직장인 5명 중 4명은 휴가 후 무기력감과 업무의욕상실, 수면장애나 식욕감퇴 등의 휴가후유증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어디 직장인 뿐 이겠는가, 주부는 가정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똑같은 증상을 겪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

주거지와 일상에서 벋어나 새로운 곳에서 생활에 활력을 얻고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자 떠난 휴가가 후유증으로 고생한다면 어찌 휴가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일년에 한번은 겪어야 하는 연례행사인지도 모르겠다. 찌는 듯 한 무더위와 교통 혼잡, 피서지에서의 불편함 등등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꼭 다녀와야 속이 시원하니 말이다.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개개인에 따라서 또는 생활방식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보양식이나 취미생활, 충분한 수면 등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가벼운 운동과 산책으로 체력을 기르면서 우울하고 무기력한 기분을 전환하면 어떨까 싶다.

또한 천고마비의 계절에 마음에 양식이 되는 책 한권이라도 읽으면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 역시 휴가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한다.

이처럼 후유증을 남긴다 해도 매년 찾아오는 휴가철에 또다시 계곡과 바다로 고생길을 떠날 것이다.
휴가가 끝났다고 우울해 하지 말고 내년도 휴가계획을 세우면서 일상생활을 통해 후유증을 극복한다면 생활에 즐거움을 찾을 것이며 또 다시 휴가가 기다려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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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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