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과 체육지원계 이용욱 주무관.
평생교육과 체육지원계 이용욱 주무관.

체육인으로 잔뼈가 굵은 그가 공무원으로 변신한지도 벌써 18년째. 공부보다는 씨름이 좋아 모래판을 누비던 그가 뒤늦게 공직생활에 뛰어들었지만 성실한 생활과 노력 덕분에 지금은 체육업무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가 됐다.

그는 바로 태안군청 평생교육과에서 체육업무를 맡고 있는 이용욱(48.기능7급)씨.  경남 진주가 고향인 이 주무관이 처음 태안군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0년 도민체전에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영남대학교 4학년 재학중 원래 참가하기로 했던 친구가 갑자기 일이 생겨 그와 친구였던 이씨가 대신 군대표로 도민체전에 나가게 되면서 부터다.

이를 계기로 작고한 전 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이었던 신남규씨의 주선으로 2년뒤인 1992년 5월 태안교육지원청 순회코치를 맡게 됐으며, 자연스럽게 태안군에 정착하게 됐다.

그가 코치생활을 시작으로 지난 1994년부터 2002년까지 태안군청 씨름선수로 도민체전에 참가한 9년동안 획득한 메달만도 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3개 등 도합 6개를 따냈다.

이같은 화려한 성적은 이후 태안군청 씨름단이 태동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선수생활동안 화려한 성적은 곧바로 공무원이 되면서 맡은바 업무에서도 빛을 발했다.

1995년 8월 첫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군민체육관서 체육관관리를 시작으로 2007년 이후부터 8년째 체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짧은 기간동안 체육인으로 살아온 동물적인 감각과 공직생활을 하면서 얻은 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많은 결과물을 쏟아냈다.

지역 어른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게이트볼장 9곳을 신설하는가 하면, 족구장과 운동기구가 설치된 마을단위 체육시설 5곳을 조성하는 등 지역민들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지난 2010년 6월부터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62억원을 들여 2012년 4월 30일 개관한 국민체육센터는 많은 공을 들인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또한 매년 도민체전에서 꼴찌에서 맴돌던 태안군이 지난 2010년 처음으로 10위에 오른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이외에도 군청씨름이 창단 2년만에 단체전 1등이라는 쾌거를 올린데 있어서도 그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 주무관은 "제가 씨름을 했었기 때문에 씨름단을 창단한다고 했을때 너무 기뻤다. 그런데 지금껏 숙소나 훈련장 하나 없이 생활하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이 너무 대견스럽다. 이들에게 마음놓고 훈련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나의 꿈이다."

2009년 7명의 선수로 창단된 후 지난해 10명으로 보강된 군청 씨름단은 2010년 단체우승, 2012년 황재원 선수 금강장사 등극 등 전국대회서 잇따라 상위권에 집입하는 등 태안 생활체육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윤의상 체육지원계장은 "군청씨름단이 최단시간내에 최정상 수준으로 발돋움한 것은 감독과 선수들이 피땀흘리며 훈련한 덕분이겠지만 뒤에서 씨름 지원업무를 본 이 주무관의 열정이 없었다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매사에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성실하게 해내는 그가 있기에 군체육과 생활체육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주무관은 "군청씨름단 훈련장 조성과 오는 9월 8일 열릴 예정인 군민체육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체육인들이 마음놓고 언제든 운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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