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좋고 건강에도 좋아 갯벌 속 산삼이라 불리는 세발낙지가 제철을 만났다.

세발낙지는 지난주부터 태안읍 도내리와 원북면 일대에서 잡히기 시작해 내달 하순까지 가로림만 주변의 원북, 이원, 태안읍을 중심으로 잡힌다.

세발낙지는 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입맛을 돋우고 단백질과 칼슘, 인, 철분 등 각종 무기질 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계절음식이다.

한 마리를 통째로 입에 넣어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일반 낙지보다 부드럽고 싱싱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싱싱한 세발낙지를 참기름에 살짝 찍어 한 입에 넣으면 참기름의 고소함과 낙지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태안반도의 별미 세발낙지가 제철을 맞아 박속낙지탕과 함께 여름철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반도의 별미 세발낙지가 제철을 맞아 박속낙지탕과 함께 여름철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세발낙지는 갯벌 속에 들어가 구멍을 찾아내 하나하나 삽으로 직접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잡는 양이 적고 잡는 기간도 한 달 보름정도로 짧아 미식가들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만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세발낙지와 박속이 어우러져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잊을 수 없는 박속낙지탕은 태안반도의 7미중 하나로 여름철 기력회복과 입맛을 돋우는 별미중의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박속낙지탕은 박속으로 우려낸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끓이면 끓일수록 더욱 깊은 맛을 내며 먹기 좋은 적당한 크기의 세발낙지와 마지막에 넣어 끓여먹는 밀국(칼국수)과 수제비의 쫄깃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일품이다.

세발낙지를 먹으러 식당을 찾은 최모(수원)씨는 “태안의 솔향기길을 트래킹하며 아름다운 태안의 풍경을 즐기고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스태미나 음식 세발낙지를 먹으니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다”며 “세발낙지는 생으로도 맛있지만 박속과 만나니 더욱 맛있는 것 같고 태안의 갯벌에서 자라서 그런지 더욱 싱싱하고 맛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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