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어촌정주어항과 소규모 어항시설에 대한 보수ㆍ보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7월 태풍이 불어 닥치기 이전까지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발주했거나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2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어촌정주어항ㆍ소규모항 보수ㆍ보강 사업은 모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6개 시ㆍ군 63개 어촌정주어항ㆍ소규모항 중 25곳을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지역별 투입 예산은 ▲보령시 7개소 32억원 ▲서산시 3개소 6억원 ▲당진시 4개소 18억원 ▲서천군 1개소 10억원 ▲홍성군 1개소 2억원 ▲태안군 9개소 32억원 등이다.

사업 내용은 ▲소형 어선 인양기 설치 10개소 ▲방파제 보강 1개소 ▲물양장 설치 3개소 ▲부잔교(뜬다리) 설치 4개소 ▲선착장 보강 13개소 등이다.

지역별 주요 사업을 보면,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저두항에는 5억원을 들여 100m 규모의 방파제를 설치하고, 효자도리 명덕항 선착장 연장(15m) 사업에는 6억원을 투입한다.

또 서산시 부석면 창리항,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항에는 각각 4억원과 13억원을 들여 선착장 보수ㆍ보강 등을, 서천군 비인면 장포항에는 10억원을 투입해 물양장 및 호안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홍성군 서부면 신리항 선착장 보강에는 2억원을, 태안군 안면읍 황도항 선착장 설치, 중장리 대야도항 부잔교 설치 등에는 각각 5억5000만원과 7억원을 투자한다.

태안 9개소와 서산 3개소, 서천 1개소는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발주했으며, 홍성 1개소는 이달 말까지 실시설계 완료를, 보령 7개소와 당진 4개소는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도는 사업 완료 목표를 오는 7월 태풍기 이전으로 잡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어촌정주어항ㆍ소규모항 보수ㆍ보강 사업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투입 예산이 예년보다 무려 20∼30배 가량 많다는 점이다.

어촌정주어항ㆍ소규모항의 관리기관은 시장ㆍ군수로, 그동안 보수ㆍ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열악한 재정 형편 때문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1년에 3억원∼5억원의 예산밖에 투입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어촌정주어항이나 소규모항 어선은 태풍이 닥칠 경우 피항이 힘들어 해마다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며 “이번 투입하는 100억원을 예년에 비추면, 무려 20∼30년치 예산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셈으로, 어업인 생명과 재산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열악한 소규모항에 대한 보수ㆍ보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어항은 국가어항 8개소, 지방어항 29개소, 어촌정주어항ㆍ소규모항 63개소 등 모두 100개소이다.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