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이 내년부터 백합에 대한 ‘패키지 연구’를 강화한다. 자체 개발 신품종에 대한 단순 품종 보급이 아니라, 재배과정에 필요한 관련 기술을 사전 연구, 종합적으로 묶어 농가에 보급·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은 우선 농가 보급이 시작된 자체개발 품종인 ‘해마지’와 ‘달마지’, ‘달무리’에 대한 재배 매뉴얼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은 정식에 필요한 백합 구근의 적정크기 및 생육 특성에 대한 연구를 올해 추진한 바 있다. 그동안 백합은 장미에 이어 연간 2천800만 달러(2010년 기준)를 수출하는 농가 소득 효자종목이지만, 절화 백합 생산에 필요한 구근은 90% 이상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구근 구입비용 부담이 컸을 뿐만 아니라, 생산이 늘면 구근 수입도 비례적으로 늘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왔다. 이 같은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재 종구 자급화에 대한 투자 및 신품종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품종 육성에 중점을 두면서 국내품종 보급에 따른 관련 재배기술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품종 육성과 해당 품종 재배기술을 하나로 묶어 개발·보급하는 패키지 연구가 정착된다면, 정보부족으로 인한 재배 실패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신품종에 대한 재배농가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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