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12.7 목 10:44
태안미래
행정/사회사회
1급 발암물질 페놀·비소 검출…조사 신뢰하지 않는 태안군청민어도 양식장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 페놀·비소 검출
방인상 기자  |  sang1475@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신고하기
승인 2023.11.16  10:25:22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kakao blog band
   
 

 인근 토양 오염 가능성 커…군청 직원 보고해도 윗선 신중 처리 지침 내려와

태안화력발전본부는 태안군청으로부터 지난 2020년 6월 2일 태안화력발전소 5~8호기 옥내저탄장 건축 허가를 득해 그해 9월경 공사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22년 3월~6월, 2차례에 걸친 태안화력발전소 인근 육상양식장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페놀과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보 기자는 지난 10일 민어도영어조합법인 M 대표를 만나 이 사안에 대해 취재하게 되었다. 
민어도영어조합법인 M대표는 태안군에 대책 마련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고, 저탄장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태안군청은 지금까지 어떤 행정명령이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 대표는 “2019년부터 태안군에 7차례에 걸쳐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이 있다”면서 그 이유는 “5~8호기 옥내저탄장보다 먼저 지어진 9~10호기 옥내저탄장 건설 과정에서부터 양식장 지하수 고갈과 오염이 체감돼 심각한 우려와 함께 관련 대책을 세워달라 진정했지만 일곱 차례 모두 무시되고 5~8호기 옥내저탄장 건축이 허가되었다”고 주장했다.
더나가 2020년 9월부터 옥내저탄장 건축을 위해 강관 파일(800mm) 및 시멘트 파일(400mm) 2000여 개를 지하 평균 40m 깊이로 천공(穿孔)하는 기초토목공사가 진행되면서 지하수 고갈이 급속히 진행돼, 지하 300m 깊이 하루 270톤 취수 가능한 용량이 하루 3~10톤 내외의 용량밖에 취수가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민어도영어조합법인은 육상양식장 운영 및 가동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하수영향조사기관을 선정해 태안군 직원이 참관한 가운데 약 3개월에 걸친 지하수 수질 검사 및 영향조사를 실시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지하수 수질 용역 결과와 M 대표의 주장
이 영향조사를 실시한 정인지하수자원기술단은 「민어도영어조합 어업용수 장애 원인조사」 용역 보고서를 통해 “민어도 육상양식장 어업용수의 장애 원인으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5~8호기 옥내저탄장 토목공사와 연관된 것으로 판단하고, 수질의 악화 역시 태안화력발전소 저탄장에서 보관하고 있는 유연탄의 침출수 확산에 의한 영향으로 판단된다”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특히 수질분석결과에 의하면 “1급발암물질인 페놀이 기준(0.005mg/L 이하)의 2.2배인 0.011mg/L가 검출되었으며, 비소는 기준(0.05mg/L 이하)의 1.3배인 0.064mg/L가 검출되는 등 어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매우 혼탁한 지하수로 확인되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부연 설명을 통해 페놀·비소의 경우 석탄(탄소)과 밀접한 물질로써 지하수 반경 1km 이내 수질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개체는 태안화력발전소 5~8호기 옥내저탄장 토목공사 외엔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태안화력발전소의 유연탄 야적의 보관 문제와 5~8호기 옥내저탄장 공사에 의해 지하수의 수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며, 지하수 수질 오염이 나타난 것은 주변 토양이 이미 오염되었음을 의미하므로 태안화력발전소 내부 뿐 아니라 주변까지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이 조사기관은 권고하고 있다. 
이 조사기관은 총론을 통해 “태안화력발전소 5~8호기 저탄장 토목공사로 인한 대수층에 상부 토사미립자의 침투와 유연탄 관리 및 보관상태 불량으로 발생한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 수질 오염 및 1급발암물질인 페놀·비소가 검출되는 등 대수층 토양 오염으로 지하수가 오염돼 정상적 수질로 복구될 수 없어 어업용수로 부적합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기자를 만난 M 대표는 지하수 오염과 관련된 검사 결과 및 태안군과 주고 받은 민원 문서 뭉치를 내보이며 “태안군청이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태안군청 직원은 수질검사 결과를 비롯해 진행 상황을 “위에 보고를 올렸으나 윗선에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거나 군수님의 신중히 처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몹시 괴롭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M 대표는 전했다.
이어 “군청 직원은 성심껏 일하고 있으나 ‘솔직히 저도 힘들어요. 중간에 껴서 죽겠어요’라면서 ‘그 결정은 군수님 이름으로 나가는 것인데 제가 행정명령을 내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 있어요’라고 하소연하곤 했다”며 해당 내용을 기자에게 전했다.
또한 M대표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태안군이 1급발암물질인 페놀과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는데도 군민의 안위보다 태안화력발전소와의 역학관계와 지난 2021년 법원에서 소명자료 불충분으로 기각된 가처분 소송을 이유로 어떤 대책도 강구하지 않는 태안군청의 양태는 진실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안군청 관계자의 주장
이와 관련해 기자는 태안군청 관계자를 찾아 해당 사안의 입장을 묻자 군 관계자는 “해당 민원인은 오랫동안 같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 기관의 수질 분석에 대해 객관적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첫째, 지참시료는 누가 어디서 채취했는지 알 수 없는 시료로, 조사기관은 제출된 시료를 단순 분석해 그 결과를 보고서에 담은 것에 불과하고, 둘째, 조사기관이 제출한 분석결과 보고서를 서부발전에 제공해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을 때 M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조사기관이 직접 채취한 시료에서는 페놀이나 비소가 불검출되고, 지참시료에서만 검출된 점도 해당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원인이 수질 검사를 실시한다고 해 군청 직원은 참관을 위해 그 자리에 참석했을 뿐 해당 기관을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인정한 바 없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지하수 관련 조사와 피해 상황은 상하수도센터 담당이므로 그쪽과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게 맞고, 그렇게 해야 대책도 수립될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기자는 관계자에게 “그렇다 하더라도 수질 오염 관련 보고서에 1급발암물질이 검출되었고, 주변 토지 오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방갈초등학교 오염 사례도 있으니 이 보고서를 환경부나 담당부서에 넘겨 해당 지역 토양 오염 조사라도 실시하도록 했어야 맞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결국 민원인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해당 부서원들이 지치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문제 접근과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냐는 답변을 끝으로 태안군 관계자와의 인터뷰는 마무리되었다.
기자는 태안군 공직자의 의무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포함해 군민의 안위와 건강, 재산을 비롯한 주민의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소임을 행하는데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태안화력발전소 주변 토양의 오염은 발전소 근무자뿐 아니라 지역주민 건강과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집단 질환 및 각종 암 발병률에 대한 조사를 비롯해 환경오염 실태 파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 문제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후 토양 오염의 심각성이 제기된 사례나 폐광석 카드뮴 오염으로 지역민 다수가 질병에 시달린 일본 토야마현의 사례에서 보듯 가볍게 처리할 사안이 아니며, 태안군과 서부발전, 민어도영어조합법인이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해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태안군 주도의 적극행정이 요구되고 있다고 사료(思料)된다. 
또한 기자는 M 대표의 주장과 태안군청 관계자의 주장 모두 기사에 담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히며, 이 문제의 최종 판단은 태안군정 최종 책임자인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태안군 지도자들이 군민과 함께 현명한 답을 내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방인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신고하기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kakao blog band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태안읍 군청1길 34 3층 태안미래신문사  |  대표전화 : 041)675-0088  |  팩스 : 041)673-44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의종
등록일 : 2011년 9월 28일  |  등록번호 : 충남 아 00129 호  |   제호 : 주간 태안미래신문  |  발행인 : 김의종  |  편집인 : 김의종
Copyright 2011 태안미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