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수남 칼럼
▲ 류수남 칼럼

서해(西海)물과 백화산(白華山)이 마르고 닳도록 태안사람 태안에서 길(吉)히 살아보세.
대교천과 팔봉산이 마르고 닳도록 서산사람 서산에서 길(吉)히 살아보세. 
탄천물과 남한산성 마르고 닳도록 성남사람 성남에서 길(吉)히 살아보세. 
태안군과 성남시 일부 정치인들과 주민들은 의회와 집행부를 신뢰하려하기보다는 침소봉대(針小棒大)할 흠집을 찾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사해(四海)를 호령하는 백화산 밑의 태안군(泰安郡)이 불안군(不安郡)같고, 남한산성 밑의 성남시가 동토(凍土)의 땅같아 안탑깝다. 
태안군은 최근 의장까지 역임했던 3선의 군의원과 집행부의 허리격인 20여 사무관들이 지상전 (紙上展)을 펴고 있다. 이들의 지상전은 의원과 집행부 실무자 간에 벌어진 의견 충돌로 복군 34년과 지방자치부활 32년동안 유례가 없던초유의 사태다. 이들의 주장은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는 속담같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대화가 실종된 이들의 모습은 추태로 보인다. 
이런 지상전이 오래 끌면 선거전(選擧戰)같은 여론의 지상전(地上戰)으로 번질도 수도 있으니 당사자인 김진권 의원과 두 조직의 수장인 신경철 의장과 가세로 군수는 무릅을 맞대라. 재선인 가세로 군수와 3선의 전·현직 의장, 그리고 임용직공무원조직은 지역과 주민을 먼저보라. 또 신상진 시장과 당적이 같은 성남시의회 국민의 힘도 시장을 비판하기 전에 대화를 하라. 누구도 대화없는 행동은 치졸하다.  
수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공직자들이 속고 사는데 익숙한 주민들이지만 보여줄 것이 이런 추태밖에 없는가? 
지역과 주민과 조직은 안중에 없는가? 이게 존경한다는 주민들에 희망을 주는 선물인가? 태안군과 성남시 의원들은 창피를 알고 밥값 좀 하라. 이런 실망 때문에 선출직을 불신하는 것이다. 
선출직들은 여야(與野)를 떠나 속보이는 짓을 중단하고 반성부터 하라. 태안에서 일고 있는 치사한 지상전(紙上戰)과 성남의 무분별한 시정 비판의 의도를 속고 사는 데는 익숙한 주민들이지만 훤히 알고 있다. 
그러니 본인들이 묻힐 수도 있는 무덤을 파지마라. 정치권을 달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는 대장(大將)이 없고 태안군은 원로가 없다.  
태안군은 태안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겠다던 전직군수와 군의원들이 있다. 태안군은 여느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전직 의원과 전직 공무원들을 위해 거액의 혈세로 사무실까지 마련해주고 있다. 그런데 지역은 흩날리는 눈발처럼 혼란한데 한 목소리도 못내는이유가 무엇인가? 
또 혈세를 보조받는 전직들은 지역이 칠팔월 매미소리처럼 시끄럽고 한풍(寒風)에 흩날리는 눈(雪)발처럼 혼란한데도 일언반구(一言半句)가 없으니 뭐하는 조직들인가? 갈등 조정위원회와 군정발전위원회가 뭐하는 조직인가? 무엇이 군정에 발전되고 퇴보되는지에 목소리를 못내면 소금이 짠맛을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행사장의 앞좌석에 앉아 소개를 받는 이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태안은 등대같이 길을 안내하는 어른의 소리가 필요하다. 
또 혈세를 보조받는 조직과 주민들은 많은데 지역이 어려울 때는 모르쇠로 외면한다. 혈세를 보조해준 전·현직군수들과 이를 알고도 침묵하는 현직들은 말해보라. 선거때 표를 의식해 말을 못했으면 이제라도 양심의 소리를 내보라. 보조금에는 문화원과 향토문화연구회도 예외가 아니다.
태안군에서 펴는 지상전(紙上展)이 법적운운까지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보니 유언비어(流言蜚語)만 무성하다. 신경철 의장과 가세로 군수는 웃으며 악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라. 우리 안의 갈등이 길면 주민의 편 가름만 생긴다. 두 조직의 수장들은 아들의 학폭에 직을 내려놨던 정모변호사를 기억할 것이다. 가세로 군수와 신경철 의장은 학폭은 아니지만 부모에 빗댄  말들이 많다. 
태안군과 성남시 정치인들에 부탁이다. 침묵(沈?)은 금(金)이라 했지만 정치인의 침묵은 금(金)이 아니다. 무능과 비겁으로 보일 수 있으니 작금의 사태를 자초지종(自初至終) 주민들에 설명하라. 지역은 여리박빙(如履薄氷=살얼음밟듯아슬아슬하..)의 형국이다. 어쩌다 태안군(泰安郡)과 성남시는 양패구상(兩敗俱傷=상호 이익보다는 상처만 남는..)의 형국이 됐나? 오호애재(嗚呼哀哉)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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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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