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안향토문화연구회장 박 풍 수
전 태안향토문화연구회장 박 풍 수

나이 80이 넘도록 살아오면서 행정, 세무, 경찰관서등 많은 기관에 민원업무 등을 신청해본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좋은 기억보다는 불편했던 기억들이  남아있던 터여서 태안소방서의 친절하고 빠른 업무처리에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 
지역신문에 칭찬보다는 사회의 어두운 면이나 필자의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했던 글을 써왔기에 상대방을 칭찬하는 글을 쓰게 되어서 마음이 무척이나 즐겁다.
3월 10일(금요일)오후 1시경에 안면읍 승언3리 류옥희 이장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왔기에 읽어보니 태안소방서에서 보낸 공문을 복사해서 보내온 내용이었다. 태안소방서에서 어르신들을 위하여 심폐소생술에 대한 5인 1조로 경연대회가 있다는 내용이어서 금요일 오후 4시경 태안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어르신들이 심폐소생술에 대해 배운 적이 없어 읍, 면단위로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더니 참고하겠다는 답변을 들은 후. 다음날 아침 손 전화를 열어보니 이장님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는데 3월 13일 (다음날)오후 2시에 우리마을회관에서 태안소방서직원들이 와서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이 있으니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소방서에 의견을 말 한지 불과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어서 경이(驚異)로운 생각이 들었다. 화재진압과 환자이송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만 빠른 줄 알았는데, 업무처리도 특급(特級)으로 빨랐다. 같은 날 동네 모임을 겸해 일정을 잡아 많은 분들이 배우고 실습해보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론을 배우고 개인별로 실습을 충분히 해서 매우 뜻있는 교육이었다. 우리는 소방관 하면 화재진압이 맨 먼저 떠오르지만, 그분들이 하는 일이 너무도 많다. 필자도 119 구급차를 타고 서산의료원을 야간에 몇 번 다녀온 일이 있어 그분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새기곤 한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국민의생명과 안전, 재산 보호등 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뛰어들지만, 과연 우리국민들은 그들을 위하여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이니, 수출 몇 달러 시대니 하고 경제의 풍요로움을 말하지만, 과연 경제적 풍요로움만큼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워졌는지 뒤돌아보자.
경제는 많이 좋아졌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경제의 발전에 못 미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몇 년 전에 본지 등에 기고했던 글 중에, 소방차가 운행 중에 불법 주차한 차등을 강제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주장했던 일들이 법으로 제정 되었다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 소방차가 지나갈 때 다른 차들이 비켜주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를 가리켜 ‘모세의 기적’이라는 단어는 없어지길 바라며 오늘도 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를 위하여 불철주야(不撤晝夜)애쓰시는 소방직 공무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SNS 기사보내기
태안미래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