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진 태안소방서장
오경진 태안소방서장

소방행정은 우리나라 소방기본법의 목적에 따라 화재를 예방ㆍ경계ㆍ진압하고 화재, 재난ㆍ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구조ㆍ구급 활동 등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ㆍ신체 및 재산을 보호 함으로써 공공의 안녕 및 질서 유지와 복리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의미한다.
아울러 소방행정이란 국민의식의 향상과 더불어 봉사 소방활동의 영역으로 구난활동에 관한 제반 활동이며, 소방 관련 행정기관에 의한 공공 소방과 지역 내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는 민간 소방을 포함하고 있다. 
국가에서는 1962년부터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의 마음 저변엔 헌신과 신뢰와 명예를 근간으로 한 소방 정신이 존재한다. 이 소방정신을 기반으로 한 소방공무원의 국민에 대한 헌신은 조직을 넘어 국가로 향한 사랑과 신뢰로 발현한다. 그들의 이런 마음 자세야말로 유사시 긴박한 상황에서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보이게끔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의용소방대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소방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순수 민간 조직이다. 각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으로 절차에 따라 선발한다. 충청남도에는 378개대 1만1천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있으며 태안군에는 그 중 16개대 480명으로 조직된 남·녀 의용소방대가 지역의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의용소방대는 오늘날 소방 조직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1925년 4월 1일 최초의 경성소방서가 설치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의용소방대의 활동은 내 고장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한 자생적인 것이었다.
관설 소방의 양적, 질적 성장이 이루어진 지금은 조직이나 운영면에서 예전에 미치지는 못하나 민(民)과 관(官)의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우리 지역에서 의용소방대는 각종 재난에 맞서 소방관과 함께 앞장서 나서고 있다. 지역과 마을의 안전을 위해 적극 나서는 의용소방대가 있기에 우리 태안소방서 대원들이 현장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에 전념할 수 있다. 
특히 태안군은 서해안 관광의 중추로서 많은 관광객이 매년 방문하는 지역이다. 그런만큼 관광지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태안의 산업구조에 있어 큰 곤란이 따르기 마련이다. 여기서 의용소방대의 활동이 빛난다. 만리포 해수욕장을 비롯한 관내 해수욕장에 의용소방대원들이 시민수상119구조대원으로 배치된다. 태안 관내 축제, 행사가 있을 때에도 의용소방대는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다. 태안의 지역명은 국태민안(國泰民安)에서 왔다고 한다. 안(安) 한 글자에는 의용소방대의 공이 적지 않다.
또한 의용소방대는 지역의 봉사단체로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에서 실시중인 마을담당제와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은 우리 태안군의 안전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의용소방대원들이 소중한 주말을 반납해가며 지역 취약계층을 방문해 공동체 정신을 보이는 기사가 지역 언론에 올라올 때마다 불경기로 어려운 우리네 마음 한켠이 먹먹하게 따스해진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그들의 역할과 기능을 인정하여 ‘의용소방대의 날’을 지정하여 기념하기에 이르렀다. 
1958년 최초의 소방법에 의용소방대 설치 근거가 규정된 날인 3월 11일과 119를 조합해  의용소방대 설치법(21년 4월 20일 제정)에 3월 19일을 의용소방대의 날로 정했으며 그 2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3월 24일에 태안군민 체육관 및 청소년 수련관 광장에서 기념식과 더불어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담보하는 그들 이기에 사기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창설 129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봉사조직으로 그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사회 영역에서 공공정책에 참여한 경험이 쌓이고  보다 주도적으로 개입하려는 욕구가 확장되면서 국가 주도와 시장 중심을 넘어서는 대안적 확보 시스템으로 거버넌스(協治, governance)가 등장하게 되며 최근 정부의 힘으로는 사회 문제의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버넌스의 본질적인 의미를 고민하고 재구성하자는 이론적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시되었다. 

더욱이 민간부문의 다양한 참여를 통해 사회문제가 해결된 사례들이 축적되면서 거버넌스라는 용어 자체가 협력적 거버넌스(collaborative governance)를 의미하는 것으로 발전한 것처럼 복잡다단한 생활을 꾸려 가면서 협치를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소방과 의용소방대가 함께할 것이며 지역 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위한 그들의 협력적 거버넌스(Collaborative goverance)는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협치(協治)는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로 지방정부와 기업, 사회단체, NGO,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며 우리에게 닥친  생활 세계의 위기를 극복 할 수 있으며 이해 당사자에 적합한 안전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안전의식을 개선해야 한다.
의용소방대의 날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12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리며, 특히 정예화된 태안소방서 의용소방대원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가정에 항상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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