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은 어머니의 살림과 같습니다.
어머니가 살림을 함부로 하고 행실이 바르지 않다면, 그 가정은 파탄 나고 처자식 건사하려던 아버지는 허탈감에 빠져, 결국 부부 간의 믿음을 상실한 채 조정기간을 거쳐 이혼하게 될 것이며, 이 와중 자식들은 결국 깨어진 가정, 낯선 환경 속에 내던져진 채 이산가족의 아픔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태안군청은 일 년 총 예산 7950억 원을 사용하는 큰 행정살림 기관입니다. 
이런 예산 살림을 감독하고 승인하는 기관이 태안군의회라는 것은 모두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의회는 각 지역구에서 6명과 비례대표 1명, 총 7인으로 구성되어 태안군 예산 살림을 맡아 처리하는 곳입니다.
과연 태안군청 행정부와 군의회는 7950억이라는 예산살림을 절차에 맞게 공정한 심사를 거쳐 살림을 잘하고 있을까요?
저는 20여 개월 태안군청 행정 공무원들과 군의원들을 수시로 만나 대화하고 지켜본바 예산살림이 밑 빠진 독에 물이 새듯 새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꼈습니다.
지난 민선 지자체장 선거 입후보 등록 이전에 125억 예산을 없는 살림에 급박하게 편성해 코로나19 군민재난지원금으로 물 쓰듯 쓰고,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민간사업이라고 홍보하면서 초기비용을 국비, 도비, 군비 들여 민간 사업자들의 편익을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 다섯을 조성해 태안을 시장터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광개토 대사업을 한다면서 쓸데없는 인공조형물과 도로 재포장공사 및 가격을 알 수 없는 조경수, 그리고 이상한 바윗돌들로 곳곳 꾸밈과 치장에 공을 들이는 등 빠듯한 살림을 허투로 써버리고, 더욱이 복합문화센터라는 것을 만든다고 수백억을 들여서 백화산 산자락을 깎아낼 뿐 아니라 태안 바다, 육지 할 것 없이 진창이 되어버린 태안군의 앞날이 실로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민들은 이미 이혼한 가정의 아들딸마냥 이산가족 비극 직전에 처해지고,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는 행정 공무원들과 군의회 의원들은 본인들이 잘났다며 책임소재 따위는 서로 떠미는 등 엉망진창 핑퐁게임을 치르고 있습니다.
불과 7개월 전까지 김기두 의원은 군민 ‘공감정치’를 내세웠고, 김영인 의원은 ‘갈등과 분열을 날려버리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나섰으며, 전재옥 의원은 ‘주민불편 무엇이든 말하소’라 호소했고, 신경철 군의장은 ‘무신불립의 군의회’를 만들겠다는 말로 선거를 치렀으며, 군수는 “전군민 연금형 연 100만원 이상 이익 배분을 해준다(신바람 연금)”며 전 군민을 현혹했습니다. 
공감이 무엇인지? 갈등과 분열을 누가 조장했는지? 해소도 못 해주는 주민불편을 말하소? 무신과 불립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말한 것인지 선거를 치렀던 그 분들에게 지금 묻고 싶습니다.
태안군의회 의원님들과 의장님께 묻습니다. 
여러분들이 내뱉은 말들이 공약(公約)입니까? 공약(空約)입니까?
당선만 되고 나면 볼일 다 본 것이고, 낙장불입입니까?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는데, 그것은 그런 말에도 신의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말씀 언(言)자 앞에 사람 인(人)을 더해야 믿을 신(信)이 되는 것이지요.
대한민국 국가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250조가 늘었는데, 태안군 살림은 나아지지 않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이리저리 깨진 독 물 새듯 새는 예산 집행을 지켜보면 도대체 무엇으로 이익을 공유한다는 것인지요? 
태안군민 여러분!!
연간 100만원, 월 83.500원만 주면, 줄지 안 줄지, 못 줄지도 모르는 그것과 우리의 미래 태안을 바꾸시겠습니까?
월 83.500원만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가요?
더 아름답고 더 살기 좋은 태안을 만들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시기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태안의 살림을 맡아 군민 모두의 평안과 행복을 가져올 방안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 살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군수님께 여쭙겠습니다. 태안군을 615억에 매수하셔서 태안군 인구만큼 해상과 육상 풍력 사업을 저와 함께 같이 해보심은 어떠하실는지요?
관내 1인 시위자 이남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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