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태안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태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필서예가 림성만 작가의 서화전과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전시회에는 짙은 묵향이 감도는 가운데 가세로 태안군수를 비롯해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과 고종남 현 태안군문화원장 및 김한국 전 문화원장, 김영인, 김기두 군의원 등이 참석했고, 전시회를 찾은 많은 관람객이 박수로 개최를 축하했다. 
림성만 문필서예가는 인사말을 통해 “오랫동안 준비한 서화전이기에 더 뜻 깊게 생각된다”며 “아끼고 사랑한 작품을 이번 서화전을 통해 어쩌면 떠나보내는 자리이니만큼 마음 한켠에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활동을 하면서 여러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고집스럽게 지켜왔고, 고집스레 이 길을 걸어왔다”면서 “그 고집 하나 때문에 이 자리에 서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감회를 밝혔다. 
전시실 문이 열리자 림성만 작가는 직접 작품에 스민 사연과 표현하고자 했던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간혹 지난 시절의 소소한 일화도 들려줘 묵향에 어울리는 담소가 이어졌다. 
서화전에 전시된 작가의 작품은 소품에서 대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와 내용으로 가득했고, 1층 전시실 옆 지하 전시실까지 이어지는 서화는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정약용 등 많은 선비의 혼이 깃든 태안군에서 태안 서예가의 이런 서화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관람객은 감동스럽다면서 “한 평생 오로지 한 분야에 정진한 림성만 작가의 올곧은 외길 예술가의 삶이 존경스럽고, 작품 하나하나에 깃든 작가의 정신과 의식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끈 작품은 태안지역 산성에 관한 서화로 현장의 바위 하나, 틈새 하나 묘사하기 위해 날을 지새웠고, 그것은 태안의 문화와 흔적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이 깊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서화전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작가의 친필로 그려진 고급스런 부채작품 한 점이 기념 선물로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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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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