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중학교(교장 권병만)는 지난 14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찾아가는 전통 음악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대북, 사물놀이, 민요, 한국무용 승무, 사물판 굿 등의 공연을 관람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첫 공연은 ‘대북’으로 막을 열었다. 대북은 전통적인 타악의 역동적인 힘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공연으로 하나의 북과 두 개의 북 채만을 가지고 만드는 웅장한 소리와 경쾌한 리듬이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한국 무용의 정수인 승무로 꾸며졌다. 백옥 같은 고깔을 쓰고 붉은 가사에 장삼을 걸친 무용수가 아름다움 몸 동작으로 관객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는 머리에 상모를 돌리며 추는 춤 사위와 사물 놀이의 흥겨운 가락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높고 낮은 소리, 길고 짧은 소리, 크고 작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어찌나 흥겹고 경이로운지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과 ‘진도 아리랑’과 ‘세마치 장단’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관객들과 호흡하며 함께 즐기는 전통 음악의 장점이 더욱 빛나는 공연이었다.
이번 전통 음악 교실에 참여했던 이동규 학생은 “우리나라 전통 음악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방과 후에 참여하고 있는 사물놀이 수업에 더욱 애정을 갖고 참여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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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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